관능적 사찰벽화, 표현의 자유인가?
관능적 사찰벽화, 표현의 자유인가?
  • 박영빈 객원기자
  • 승인 2019.08.19 10: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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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천년고찰 코쿠죠지
사찰 관련 위인 새 벽화
문화재 훼손 도마 올라
논란을 빚고 있는 본당의 벽화, 일본화가 키무라 료코의 작품이다. 사진출처=코쿠죠지 유튜브
논란을 빚고 있는 본당의 벽화, 일본화가 키무라 료코의 작품이다. 사진출처=코쿠죠지 유튜브

일본 니이하마(新潟)현 츠바메()시에 소재한 천년고찰 코쿠죠지의 본당 벽화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4월 완성된 벽화는 사찰과 관련된 위인들을 관능적으로 미화한 일본화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시의 교육위원회는 문화재 훼손이자 교육적으로 적합지 않다며 행정지도에 나섰다고 자이케이신문’ ‘제이 캐스트 뉴스등의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코쿠죠지는 709년 당시 일왕의 발원으로 창건돼 니이하마현 최고(最古)의 사찰로 법등을 이어오고 있다. 긴 역사와 함께 일본의 유명한 인물들도 사찰의 역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코쿠죠지는 이 역사인물들을 모델로 관능적인 벽화를 제작, 지난해 4월 본당 벽에 설치해 공개했다.

모델이 된 인물은 미나모토노 요시츠네, 무사시보 벤케이, 우에스기 켄신, 료칸선사와 절의 설화에 등장하는 요괴 슈탄동자까지 5명이다. 이들 5인이 함께 노천탕에서 온천을 즐기는 모습을 묘사한 이 벽화는 일본화가 키무라 료코(木村了子)가 제작했다.

사찰측은 해당 벽화 조성 취지를 젊은이들이나 여성들이 사찰과 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또한 관능적인 위인들의 모습이 여성의 본능을 자극할 것이라 본다. 지금까지 사찰에 없었던 독특한 세계관을 느껴주길 바란다며 벽화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실제 벽화가 공개된 후로 평소 3배에 달하는 참배객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츠바메시 교육위원회는 코쿠죠지의 본당은 시 문화재로 지정돼있다. 사찰측이 원상변경 허가를 받지 않고 독단적으로 벽화를 설치했다원상복구에 대한 행정지도 공문을 교육위원회 명의로 발송했다고 전했다. 또한 시내의 교육기관에 대해 “(교육적으로 부적합하기에) 견학 및 교외활동으로 코쿠죠지 본당을 제외할 것으로 지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행정지도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역 내에서도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반대여론으로는 사찰 본래의 길을 벗어났다는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예술계를 중심으로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측은 문화는 지금 이 순간에도 태어나는 현상, 사찰이라고 도전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며 사찰의 행보에 지지를 표명했다.

코쿠죠지 측은 원상변경 허가신청은 사찰의 실수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일 뿐이다. 행정지도를 받은 후 다시 허가를 받아 벽화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의 당국과 대립하려는 생각은 없지만, 새로운 사찰문화를 위해서 관련된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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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dgusgml 2019-08-20 19:39:58
新潟

니이하마가 아닌 니이가타(니가타) 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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