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6·7대 교육원장 퇴임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 임명돼

교육과정 개편 등 변화 이끌어
학인대회 통해 학인 역량 고취
연수 통한 평생교육 체재 정착

조계종은 8월 1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제6·7대 교육원장 현응 스님 퇴임식’을 개최했다.

지난 200911월부터 10년 동안 조계종 승가교육 변화를 이끌었던 현응 스님이 조금 이른 마침표를 찍고, 해인총림 해인사를 이끈다.

조계종은 81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6·7대 교육원장 현응 스님 퇴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퇴임식에는 총무원장 원행·종회의장 범해·호계원장 무상·포교원장 지홍·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무기관 부실장스님과 일반직 종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퇴임식에서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지난 10년 동안 교육개혁불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현응 스님의 공로를 기리며 공로상을 수여했다.

진제 스님을 대신해 공로상을 수여한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0년간 교육원장 소임을 맡아 승가교육 현대화를 이루고, 승가평생교육 실현, 기본교육과정 개편, 장학제도 확대 등 진력을 다한 현응 스님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응 스님이 퇴임사를 하고 있다.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퇴임사를 통해 지난 10년을 함께 해준 교역직 스님들과 재가 종무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스님은 추진해 온 교육개혁사업의 핵심은, 불교교육 체계를 제도적인 측면에서 교육내용에 이르기까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승가의 사정에 맞추어 정비하는 일이었다면서 제가 책임지고 추진했던 10년간의 임무는 끝나고 있다. 하지만 교육 불사는 새로운 차원으로 다시 또 시작될 것이다. 승가교육도 불교의 모습도 완성태는 없다. 끊임없이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퇴임의 시간을 맞아 가장 저를 행복하게 하고 감격스럽게 하는 것은 지난 10년간의 교육불사를 누구보다 멋지고 훌륭한 분들과 함께해 왔다는 점이라며 바로 제 재임 기간 중 함께 수고하신 총 66명의 교육원의 교역직, 일반직종무원들이다. 이 분들이야말로 지난 10년간 교육 불사의 진정한 주역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현응 스님이 이끌었던 지난 10년 간 승가교육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기본교육의 혁신이다. 가장 많은 변화는 교육 방식과 내용이다. 이전 교육이 한문불전 중심으로 이뤄진 훈고학적 방법이었다면 이제는 우리말 중심의 토론식 수업으로 변화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종정 진제 스님을 대신해 현응 스님에게 공로상을 수여하고 있다.

사찰승가대학을 기존 19곳에서 14곳으로 재편하는 대신 율학·선학·초기불교·한문불전 등 승가대학원 체계를 만들어 기본교육 후 전문적인 교육을 원하는 학인들이 진학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승가교육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학인대회였다. 염불·외국어·토론·설법 등의 분야에서 진행된 대회에서 학인 스님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재능을 어김없이 보여줬다.

교육불사 이후 달라진 것 중 하나는 연수의 활성화다. 그간 구족계 수지 이후 재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지만, 10년간의 불사는 승가 평생교육 시대를 열게 했다.

지난 20113개 분야 24개 강좌로 시작한 연수 교육은 현재 강좌·순례형 등 103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연평균 5000여 명의 스님들이 자신이 원하는 교육을 신청해 받고 있다.

또한 연수인증교육 실시로 교육원이 전부 교육할 수 없는 분야를 인증교육으로 대체했으며,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불교자원봉사 연수까지 확대·실시했다.

이와 함께 원행 스님은 퇴임식 직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현응 스님에게 해인사 주지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현응 스님은 종단에서 해인사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고 안다면서 총림 대중함께 해인사의 안정적 발전을 이끌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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