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교교육대학 ‘살기 좋은 부산 만들기’ 나서

부산불교교육대학은 자살과 교통사고 없는 살기 좋은 부산 만들기를 위해 합동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거리 행진 모습.

2016년 행정안전부 7개 분야 지역안전지수에서 부산시는 인구 10만 명당 26.64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으며, 전국 가운데 자살률 1위 지역으로 발표됐다.

소식을 접한 부산 스님들과 불자들은 생명 사랑을 강조하고 자살을 예방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고, 매달 거리 행진을 펼치며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자살자와 교통사고 희생자 위령대재 및 자살예방 지침을 구체적으로 일러주는 대사회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부산불교교육대학을 주축으로 부산불자들이 생명존중을 강조하며 자살과 교통사고 없는 살기 좋은 부산을 위해 대대적인 합동 캠페인을 전개한다.

생명존중 위한 합동 캠페인
자살자 유가족 위한 위령재

8월 25일 서면 일대서 봉행
생명사람지킴이 지속 배출해

부산불교교육대학(학장 범혜)825일 오후 3시 부산 서면 영광도서 앞 분수광장에서 3회 자살과 교통사고 없는 살기 좋은 부산 만들기 합동 캠페인을 개최한다. 캠페인은 1부 자살·교통사고 사망자를 위한 위령대재가 열리며, 2부 법요식과 3부 거리 캠페인 순으로 진행된다.

위령대재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호 부산영산재보존회 이수자 스님들이 전통방식으로 자살·교통사고 사망자 합동 천도재를 봉행한다. 특히 자살영가를 위로하는 위령대재는 처음 열리는 것으로 자살자 유가족을 위로하는 장으로 기획됐다.

학장 범혜 스님은 자살 예방센터를 방문해 유가족을 만났는데 폐쇄적이며 밝히길 꺼려하는 모습을 보며 아픈 마음이 깊이 전달됐다사회 편견의 눈빛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인데 제대로 재를 올리지 못한 그분들을 위로하고자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산불교교육대학은 기도 동참자를 위한 위패를 만들어 재를 올릴 예정이며 현재 접수 중이다. 위령재는 무료이며 누구나 동참가능하다.

캠페인은 동참자들이 생명 존중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부산 중심가인 서면 일대를 행진한다. 행진은 서면영광도서 앞 분수광장을 출발해 서면지하도, 서면대로변, 교보생명지하도, 쥬디스 태화를 돌아 전포동카페거리, 롯데백화점, 부산불교교육대학에서 회향한다. 아울러 부산불교교육대학에서 기획한 전단지 7000여장을 시민들에게 전달한다. 전단지에는 자살예견 신호와 대처방법운전자와 보행자가 지켜야 할 안전수칙 10이 담겼다. 이번 캠페인을 위해 부산불교교육대학은 기존 전단지에 구체적인 자살 예방법을 추가해 담았으며 교통사고에 대한 안전 수칙을 소개해두었다.

범혜 스님은 한 번 보면 정리하고 머릿속에 익힐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설명해두었다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생명 지킴이로 성장하고 전문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부산불교교육대학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지난 719일 자살예방을 위한 전문 교육도 이수 했다. 부산광역자살예방센터에서 시행한 한국형 표준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 보고듣고말하기를 통해 생명사랑 지킴이로 교육, 성장할 것을 다짐한바 있다. 교육은 화엄승가회 스님 21명을 비롯해 불자 등 총 118명이 보건복지부 수료증을 수여받았다.

이번 캠페인에는 부산불교교육대학뿐 아니라 부산불교교육대학 출신 나눔 승가 단체인 화엄승가회 스님 및 소속 24개 사찰, 부산불교교육대학 총동창회, 부산교수불자연합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부산동문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부산지부 등 부산 불교계와 부산진경찰서, 녹색어머니회, 의경어머니회 지역 단체 등 500여 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범혜 스님은 부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자살과 교통사고 사건이 많다. 이러한 문제는 시민의식 고취를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문제이기에, 저희 부산불교교육대학에서 부처님의 자비 사상을 실천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이런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자살률이 높은 것은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인식 부족과 잘못된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교통 사고율이 높은 것은 양보와 배려의 습관이 부족한 탓이기에 반드시 인식의 전환을 해야 한다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