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條柱杖擊須彌(일조주장격수미)하니 霹靂聲中露全機(벽력성중로전기)로다. 誰言難破漆桶關(수언난파칠통관)般若利?卽能破(반야이인즉능파)로다.

한자루의 주장자로 수미산을 격파하니 벽력의 소리 가운데 전기가 드러났도다. 누가 칠통관을 파하기 어렵다고 말하던가? 반야의 날카로운 칼로 곧 능히 파하도다.

時會大衆(시회대중)諦聽(제청)하라 圓覺妙旨(원각묘지)無始廣劫(무시광겁)本自不失(본자부실)이어니 云何更尋(운하경심)이리요.

亘古至今(긍고지금)廓然寂照(확연적조)하니 大衆(대중)委悉?(위실마)碧眼衲僧(벽안납승)且道一句來(차도일구래)하라!

良久(양구)一喝(일할)” () 石虎生獅子(석호생사자)하고 木人(목인)歌詠舞(가영무)하야사 始得(시득)

시회대중은 자세히 들어라! 원각묘지는 비롯함이 없는 광겁에 본래 스스로 잃지 않았으니 어찌 다시 찾으리요!

옛적부터 지금까지 확연히 고요히 비추니 대중은 알겠는가?

눈 푸른 납승은 한마디 일러보라! 잠깐 있다가 을 한 번 하고 이르시되 돌호랑이가 사자새끼를 낳고 나무사람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어야 비로소 옳다.

一切衆生(일체중생)六塵所覆(육진소부)五陰所使(오음소사)頻經生死往來(빈경생사왕래)其性(기성)不昧(불매)하야 不離暫時(불리잠시)各起吹毛利(각기취모리)하야 會得本性時(회득본성시)?爲大自由人(즉위대자유인)하리라.

일체중생이 육진에 덮인 바와 오음의 부린 바로 자주 생사에 왕래함을 겪으나 그 성품은 매하지 아니해서 잠시도 여의지 아니했으니 각자 취모리를 일으켜서 본성을 알아 얻었을 때 곧 대자유인이 되리라.

頌曰(송왈)

게송으로 이르시되

衆生明性是名佛(중생명성시명불)이요 迷性?還名衆生(미성왕환명중생)이니라. 心性圓明自由人(심성원명자유인)此時眞正解制人(차시진정해제인)이로다.

중생이 성품을 밝히면 이름이 부처님이요 성품을 미하여 왕환하면 이름이 중생이니라. 심성을 뚜렷이 밝힌 자유인이 이것이 진정 해제인이로다.

諸緣(제연)無所着(무소착)하라! 하고 遂下座(수하좌)하시다.

모든 반연에 집착한 바가 없이 하라! 하시고 드디어 하좌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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