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문제해결 공동행동’ 8월 14일 국제회의

조계종 민추본도 연대활동
한국불교 활동·과제 조명

고통 받는 존재에게 위안과 안식을 제공하는 것은 종교의 보편적인 기능과 역할이다. 역사 속에는 강제동원 희생자들의 넋이 존재하지만 후대인 우리 국민들의 기억 속에 분명히 자리 잡아 잊히지 않게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계속되는 경제보복으로 인해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등 반일감정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의 강제동원 역사를 짚고 각계의 역할을 짚어보는 국제회의가 마련됐다.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8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서 해방 74년 강제동원 문제의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주제로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서 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원택)불교계 활동과 과제를 발제했다. 발제에 나선 박재산 사무국장은 강제동원의 역사를 국민들이 기억하도록 하는 것이 불교의 역할임을 강조했다.

박 사무국장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를 중심으로 이어져온 일제강점기 조세이탄광 강제동원 조선인 수몰희생자 위령재와 경주 수곡사가 2018년 봉행한 대한민국인 이키섬 조난자 위령재등을 소개한 뒤 강제동원 문제에 관한 강연회, 토론회를 비롯한 현장답사 프로그램 등 진실을 제대로 알기 위한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고 불교계의 과제를 제시했다.

박 사무국장은 이어 불교계가 강제동원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재를 봉행하는 것은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한 의미 있는 실천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과정에서 강제동원 희생자들이 이제라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나간다면 더 없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일 양국에서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가 대거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민족문제연구소와 태평양전쟁 피해자보상 추진협의회,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합천평화의집,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유골봉환종교인·시민연락회의, 동북아역사재단 한일역사문제연구소, 겨레하나 등이 연대했다. 아울러 일본서는 일본 강제동원공동행동, 전몰자의 유골을 가족의 품으로 연락회, 모토부 유골조사모임,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가 참여했다.

한편 행사를 주최한 강제동원 문제해결 공동행동은 지난해 8월 발족했다. 지난해 대법원의 신일철주금 주식회사에 대한 배상판결을 비롯해 최근에는 양국 정부가 강제동원 문제 해결에 나설 것과 일본정부의 경제보복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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