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률 스님 행장 담은 책자도 출간

조계종 제8교구본사 김천 직지사(주지 법보)811일 독립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포월당 김봉률 스님의 73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추모다례재에는 주지 법보 스님과 직지사승가복지회장 법등 스님, 직지사 중암 회주 도진 스님 등 사부대중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서 법보 스님은 봉률 스님은 이 시대가 귀감 삼아야 할 선지식이라고 생각한다직지사 후학들은 시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게 수행자의 본분사임을 배우고, 대한민국 후손들은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는 정신을 지닐 때 민족의 번영을 도모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진 스님은 조사를 통해 봉률 스님의 자비광명은 바다의 연해도, 대륙의 연안도, 반도의 도서도, 심해의 해저도 두루 환하게 비출 것이니 보리심 충만한 시방법계에 눈 먼 거북이들도 천안을 얻고, 앞산의 산새들도 겁외가를 부를 것이라며 봉률 스님의 업적을 기렸다.

이외에도 강병직 직지사신도회장과 김충섭 김천시장, 송언석 국회의원 등이 봉률 스님이 생전 앞장섰던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겼다.

다례재 말미에 사부대중은 3.1운동 당시 태극기와 상해임시정부 태극기, 독립선언문을 들고서 대한독립만세 3층을 외치며 애국심을 높였다.

한편 직지사는 이번 추모다례재에 맞춰 포월당 봉률 스님의 행장을 담은 <식민지 동토에 광복의 꽃씨 뿌린 선지식>이라는 제목의 120쪽 분량의 책자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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