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집, 10일 기림행사서 일본 규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과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피해자 쉼터인 나눔의집(원장 성우)이 기림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나눔의집 기림행사에는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이옥선(92) 할머니와 동명이인인 이옥선(89) 할머니, 故최선순 할머니 아들 등 피해자 유가족 10여명이 함께 했다. 또 원장 성우 스님, 화평 스님 등 스님들과 이재명 경기지사,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나눔의집 행사에 모인 각계 인사들은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해 경제 침략이라고 규정하며 과거사와 연계된 이 같은 행위에 분노를 표출했다.

나눔의 집 원장 성우 스님은 기림사에서 “피해자인 할머니들은 일본 총리의 직접 사과를 주장하지만 일본은 정반대로 정치와 묶어 경제보복을 하는 폭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신는 성노예 피해자와 같은 비참한 인권유린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일본은 기회와 역량이 되면 군사적 침략도 마다하지 않을 집단”이라며 “당시 우리는 성노예 같은 엄청난 인권침해와 국권침탈의 아픔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이어 “다시는 일본에 당하지 않는 것이 우리세대의 몫이다. 힘을 키워 단결하고 인권침해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기림일은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일본군 성노예 사실을 증언한 날로 2012년 대만 타이페이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서 세계위안부의날로 제정된 이후 우리나라서는 2018년 처음 국가기정 기림일로 지정됐다.

불교계가 운영하는 광주 나눔의집에는 20명의 생존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 중 6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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