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된 희귀 불교 문헌… 보존 상태도 양호

미국 의회도서관이 7월 29일 공개한 희귀 불교 문헌 일부. 이 문헌들은 약 2000년 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의회 도서관은 729(현지시간) 2000년 된 희귀 불교 문헌을 공개했다. 초기불교 역사 중에서도 형성기의 불교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헌은 아프카니스탄 북부의 카불 지역과 파키스탄에서 발견된 간다라 양식의 문서다. 현재까지 간다라 필사본은 몇 백 권만이 전해오며, 불교 문학의 초기 발전 단계를 연구하는데 주요한 단서로 꼽힌다. 공개된 문헌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자신의 출현과 미래의 부처 13명에 대해 예언한 내용을 포함한다.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진다. 원본 텍스트 중 양 끝 부분을 제외한 약 80%가 보존됐다. 관계자는 이 엄청난 문헌을 대중과 공유하고 싶었다많은 사학자들의 노력으로 매우 잘 보존됐다고 했다.

하지만 훼손에 취약한 점이 문제다. “미 의회 도서관이 지금까지 다뤄온 유물 중 가장 복잡하고 훼손되기 쉬운 작품이라는 전언이다. 연구가들은 수년째 해당 문헌의 보존 처리법을 고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미 의회 도서관은 해당 문헌의 텍스트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