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염불원 못 갖춰… 학인 정원도 미달
조계종 중앙종회 총림실사특별위원회가 전국 8대 총림을 조사한 결과, 영축총림 통도사만이 총림의 구성요건인 4대 교육기관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총림실사특위(위원장 각림)는 7월 3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서 회의를 열고, 약 2주간 실시한 총림실사결과를 정리했다. 특위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8대 총림 중 총림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선원·강원·율원·염불원 4곳을 모두 갖춘 곳은 영축총림뿐이었다. 해인사와 송광사, 백양사, 동화사, 범어사, 쌍계사는 염불원을 갖추지 못했다. 반면 수덕사는 율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3년 전 총림실사특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통도사만이 염불원을 추가해 구성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각 총림들은 승가대학 최소인원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역시 통도사는 44명으로 정원 기준 40명을 갖췄으며, 해인사와 송광사는 20여 명으로 정원 미달이었지만 교육원 최소 지원기준에 해당했다. 나머지 총림은 교육원 최소 지원기준에도 못 미쳤다. 학인이 가장 적은 총림은 쌍계사 7명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에 총림실사특위는 더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하고자 각 총림 강사와 학인에게 지급되는 보시내역, 사진자료를 첨부한 시설내역, 출가자 감소에 따른 총림별 의견과 장기적 대안 등을 취합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3년간 각 총림 임회결의록 제출을 요구해 총림이 임회를 통해 운영되는지도 조사하기로 결의했다.
위원장 각림 스님은 “9월 임시종회까지 모든 내용을 취합하기 쉽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야 한다”며 “우선적으로 각 총림의 건의사항을 취합한 뒤 실사에 대한 총평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