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수계법회

17개 지회 함께 기금 모아
비구니 군승에 격려금 지원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육문 스님이 육군훈련소 장병들에게 오계를 설하고 있다.

임기 두 달여를 남겨둔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제11대 집행부가 육군훈련소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장병들을 위로했다.

전국비구니회(회장 육문)727일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 연무사에서 11대 전국비구니회장 육문 스님 수계대법회를 봉행했다. 호국 연무사 수계법회는 전국비구니회가 출범 이후 최초로 마련한 군포교 공식 행사다. 이에 전국비구니회 17개 지회가 함께 기금을 모연, 4000여 명에 달하는 훈련병들에게 푸짐한 간식을 제공하고 부처님 가르침을 전했다.

이날 비구니회장 육문 스님은 처음으로 부모님의 품을 떠나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전우들을 만나고, 당당한 용사로 거듭나는 첫 4주를 훌륭하게 마쳐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당당히 나라를 지키는 여러분이 연무사에서 부처님과의 첫 인연을 맞음은 앞으로 남은 군생활과 일생일대의 지표가 될 거룩한 만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육문 스님은 불자로서 지켜야 할 오계를 설하면서 장병들이 힘든 군생활 중에도 부처님 가르침을 의지해 극복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법회에서는 방송진행자이자 힐링멘토로 유명한 정목 스님의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정목 스님은 오계를 장병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하고, 불제자로 거듭난 장병들의 마음가짐을 격려했다.

이외에도 전국비구니회는 호국 연무사에 수계법회 후원금 2390만원을 17개 지회 이름으로 기부하고, 비구니 군승 및 민간성직자로 활동하는 스님들을 위한 격려금 1200만원을 전달했다.

전국비구니회는 11대 집행부가 임기 동안 대부분의 공약을 완수하고, 어떻게 회향할지 논의하다가 군장병들을 위해 마음을 모으기로 했다남은 임기도 행정적 부족함이 없도록 잘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수계법회에는 훈련병 4000여 명이 몰려 연무사를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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