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불교계의 십시일반 정성으로 문을 연 포교사단 회관 개소식 이야기가 불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조계종 포교사단 부산지역단(단장 정분남)721일 부산 유원골든타워오피스텔에서 회관 이전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번 포교사단 부산지역단 회관을 위해 부산 포교사들은 지난해 3월부터 성지순례를 진행했다.

특히 부산지역 포교사들은 성지순례마다 통깨를 주부들에게 팔며 불사금을 모았다. 한두푼 작은 돈이지만 조금씩 불사금이 모이기 시작했다. 땡볕에서도 회관 건립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부산 불자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들의 활동 소식을 들은 부산불교계에서 다양한 후원금이 모연됐고 1년여 만에 회관을 마련할 수 있는 기금이 만들어 졌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이들은 직접 회관 내부 인테리어와 공사까지 진행했다.

그동안 불교계에서는 포교활동의 구심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대표적으로 상주인력이 필요한 사무실과 같은 물리적 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하지만 이번 포교사단 부산지역단의 사례를 보면 그 구심점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 나타난다. 물리적인 포교회관이 아닌 부산지역단 소속 포교사들이 보여준 하나된 마음이 바로 포교의 구심점이 아닐까. 지역단 회관 개소를 위해 부산지역 640여 포교사들이 보여준 모습이야 말로 부산 포교를 위한 새로운 디딤돌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제 불교계는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현재 불자들의 신심을 고취시키고 하나로 마음을 모으는 일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산지역단 포교사들이 보여준 원력과 감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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