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비니 인근 지역, 불상 5구 파괴돼 버려져

훼불된 채 도로에 버려진 불상. 사진출처=네팔24시

부처님이 탄생한 네팔의 지방도시에서 훼불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탄생성지인 룸비니와 가까운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란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719네팔리 산사르’ ‘더 히말라얀 타임즈’ ‘네팔 24등의 현지 언론들은 이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사건은 네팔 남부 틸롯타마(Tilottama)시에서 일어났다. 탄생성지인 룸비니와는 40정도 떨어진 소도시다. 파괴된 불상들은 도시를 가로지르는 4차선 도로의 화단에서 발견됐다. 불상들은 시멘트와 석회암을 혼합한 소재로 조성한 석가모니불상으로 모두 개금까지 마친 불상이었다. 경찰 조사결과 불상들은 4개월 전 틸롯타마시에서 네팔의 신년을 기념해 사회적, 종교적 화합의 뜻을 담아 조성한 22개의 불상 중 일부로 밝혀졌다.

틸롯타마시 경찰은 “717일 심야를 틈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들이 불상을 파괴한 것으로 생각된다. 원래 길의 좌우에 있던 불상을 파괴하고, 이를 감추기 위해 길 가운데 화단에 은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에 있던 불상들만 파괴된 것으로 보아, 다분히 고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파괴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현재 틸롯타마시는 6인의 전문 수사관을 중심으로 대책반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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