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담한지미술관 ‘10中89’展
7월 24일부터 8월 24일까지
‘한지에 오일’ 등 다양한 형식

영담 스님 作, ‘그 섬’ 43.0×35.0cm, 자연염색 닥종이 꼴라쥬.

 

청도 영담한지미술관(관장 영담)은 7월 24일부터 8월 24일까지 초대전 ‘10中89’를 개최한다.

경상북도 지역문화예술특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영담한지미술관 레지던스작가와 경북ㆍ대구 현역 작가 26명이 함께하는 전시로, △영담 스님의 ‘그 섬(43.0×35.0cm 자연염색 닥종이 꼴라쥬)’ △김명해의 ‘自一生(15.0×20.0cm, 한지에 수묵)’ △김병집의 ‘개울(80.0×40.0cm, 혼합재료)’ △현정오의 ‘천지인(74.0×140.0cm, 한지에 혼합물감)’ △이창효의 ‘자두-풍요, 45.0×45.0cm 한지에 오일)’ 등 ‘한지에 수묵’을 비롯해 ‘한지에 혼합물감’, ‘종이에 수채’, ‘수묵채색’, ‘캔버스에 오일’, ‘한지에 오일’까지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영담한지미술관이 경북도청에 개관한 지 12년의 성상이 흘렀습니다. 한지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술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한지미술관도 동서양을 아우르는 순수예술의 영역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지’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예술의 영역을 확장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주제와 소재 모두 고정된 관념을 벗어난 다양한 미술을 보여준다.

영담한지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지에 국한되지 않고 동서양의 순수예술을 소개, 전시, 홍보, 교육하는 공간으로 그 영역을 확장ㆍ변신하는 계기와 영담한지문화학교 건립의 태동이 될 것을 기대한다.

기획전문가이며 영담한지미술관의 운영고문인 김영호 화백의 기획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영담 스님, 김상택, 김광한, 김명해, 김병집, 김영목, 김영호, 김용진, 김윤종, 김하균, 리홍채, 이미영, 박분자, 박해동, 박형석, 서무진, 소선영, 이다겸, 이영철, 이창효, 이태형, 최우식, 최한규, 현정오, 홍대권, 홍원기 작가가 참여했다.

제목 ‘10中 89’는 염원의 가능성을 상징한다. 일상에서 쓰이는 말 그대로 ‘많은 가능성’을 품고 살자는 뜻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와 그림을 감상하는 관객 모두 그림을 통해 많은 가능성 속에 있기를 염원하는 것이다.

전통한지연구가이며 닥섬유예술가인 영담 스님이 운영하는 청도 영담한지미술관은 국내 유일의 한지전용미술관이다. 영담한지미술관은 40여 년 동안 한국전통종이를 연구하고 작품 활동을 해온 영담 스님의 재현종이 40여 종 2만여 장과 400여 점의 한지미술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매년 기획전과 특별초대전, 상설전 등으로 전시, 교육, 체험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한지를 표현재로 쓰는 현역작가를 발굴, 지원하고 경상북도 레지던스프로그램 지원사업과 문화가 있는 날 지원사업 등으로 지역민과 함께 문화예술을 통한 소통과 향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영담한지미술관은 우리나라 전통 종이의 맥을 지켜온 사찰종이의 문화가 되살아나고 현대인의 다양한 문화활동의 새로운 표현재로 한지가 애용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 역시 한지가 대중 속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영담 스님은 1985년 강원도 원주에 ‘전통한지연구소’를 열고 전통한지제작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86년 ‘동국대 개교 80주년 기념’ <신수화엄경>과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의 영인본 한지를 제작했다. 2007년 영담한지미술관을 열었으며 어린이한지미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한지문화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영담 스님은 옛 스님들이 닥나무에 향수를 주어 기르면서까지 종이를 만들어서 정성을 다해 사경(寫經)하고 불화(佛畵)를 그리며 종이문화를 발전시켰던 정신을 이어 수행과 작품 활동을 겸하고 있다. (054)373-3638.

최우식 作, ‘상’ 72.7×53.0cm
이창효 作, ‘자두-풍요’ 45.0×45.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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