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업단, 운영사찰 주지 회의
“악의적 보도 반복” 규탄 목소리
언중위, 예산 보도·도표 삭제 조정
“조정 결정 당연… 공정 운영 최선”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7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2019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회의’를 열고, MBC 보도에 따른 상황 공유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삼귀의를 하고 있는 참가 스님들.

MBC가 지난 78일 보도한 템플스테이 예산 관련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가 해당 보도 문구와 도표를 삭제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 스님들은 당연한 결과라며 악의적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MBC에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이하 문화사업단)7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2019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회의를 열고, MBC 보도에 따른 상황 공유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MBC는 앞선 보도에서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과 조계사 안심당 운영에 템플스테이 예산이 사용된 것으로 보도했다. 이에 문화사업단은 조계사 안심당 및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 시설은 템플스테이 예산과 무관하다고 해명하고, 곧바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 신청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치사를 하고 있다.

이에 언론중재위원회는 725일 조정 회의를 개최했으며, 문화사업단의 문제 제기가 타당하다고 인정해 해당 기사에서 문화사업단이 언급된 내용 및 관련 도표를 삭제하라고 조정했다. 이에 따라 MBC726일 오후 6시까지 관련 내용과 도표를 삭제해야 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회의 참가 스님들은 MBC의 보도에 대해 엄중한 책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행 스님은 템플스테이 참가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교계는 정부 등의 요구로 지원을 받아 시설을 확충·개선해 왔다면서 사중 스님이 불편함을 감수하며 부족한 비용은 사찰이 부담해 손님들에게 편안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MBC는 템플스테이와는 전혀 다른 별도 예산으로 집행된 조계사와 봉은사의 시설을 문제삼아 불교계의 노력을 철저하게 왜곡·호도하고 있다면서 “(불교계가)국민의 세금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인 양 매도했으며 현재 템플스테이 시설비 예산을 집행한 것처럼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7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2019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회의’를 개최했다.

문화사업단 원경 스님은 이번 MBC의 보도는 사찰 실정에 대한 몰이해뿐만 아니라 사실도 왜곡해 템플스테이 사업을 폄하했다면서 이는 템플스테이를 통해 불교의 사회공익적 역할을 수행한 템플스테이 종사자들의 마음을 짓밟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회의에 참가한 운영 사찰 주지 스님들은 MBC 보도를 규탄하고 사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종단에서 강력하게 대처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스님들은 일련의 상황 대해 입장을 정리한 입장문도 결의·발표했다.

스님들은 입장문에서 템플스테이 운영 시설에 대한 왜곡 보도를 자행한 MBC에게 언론중재위원회가 해당 기사를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결정은 명명백백한 진실과 사실에 의거한 당연한 결과라고 환영 입장을 밝히며 템플스테이 및 불교계에 대한 MBC의 공식 사과와 더불어 이러한 악의적 보도행태를 되풀이하지 말라MBC 측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템플스테이의 근간을 훼손하려는 이 같은 외압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2002년 템플스테이를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만에 하나 소홀한 점은 없었는지 우리 스스로를 더욱 살피는 자성과 성찰의 기회로 삼겠다. 국민행복과 힐링, 진정한 휴식이라는 템플스테이 가치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하는 운영사찰 주지 스님 입장문 전문.

MBC 왜곡 보도에 대한
전국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 입장문

템플스테이 운영 시설에 대한 왜곡 보도를 자행한 MBC에게 언론중재위원회가 해당 기사를 삭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명명백백한 진실과 사실에 의거한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에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 일동은 템플스테이 및 불교계에 대한 MBC의 공식 사과와 더불어 이러한 악의적 보도행태를 되풀이하지 말 것을 MBC에 강력히 요구합니다.

MBC는 지난 78일 저녁방송 <뉴스데스크>에서 템플스테이 목적의 국가보조금 시설이 스님들의 숙소로 불법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불교계가 템플스테이 시설로 사적 이익을 추구한 것처럼 보도하며, 전국 137개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을 범법의 온상으로 매도한 것입니다. 이는 2002년 템플스테이 시작 이래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으로 국민들의 행복과 국위선양에 기여해온 불교계의 노력과 자부심을 짓밟는 만행입니다.

템플스테이의 근간을 훼손하려는 이 같은 외압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2002년 템플스테이를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만에 하나 소홀한 점은 없었는지 우리 스스로를 더욱 살피는 자성과 성찰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아울러 국민행복과 힐링, 진정한 휴식이라는 템플스테이 가치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주지 일동은 투명하고 공정한 템플스테이 운영을 위해 계속해서 힘써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템플스테이가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전통문화 콘텐츠로 더욱 성장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19. 7. 26
전국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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