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스님들, 불교 환경 몸소 실천 사회적 ‘귀감’

태국 왓 착 다엉(Wat Chak Daeng) 사원 스님들은 불교의 환경 의식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재활용 가사’를 입는다. 사진출처=글로벌부디스트도어

지구 환경에 지대한 위협을 끼치는 일회용 플라스틱병. 이러한 플라스틱병을 가지고 가사(袈裟)를 지어 입는 태국의 스님들이 있다.

불교 매체 글로벌부디스트도어 712일 보도에 따르면, 방콕의 방 카차오(Bang Kachao) 섬에 위치한 왓 착 다엉(Wat Chak Daeng) 사원 스님들은 불교의 환경 의식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재활용 가사를 입는다.

글로벌부디스트도어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은 태국의 문제일 뿐 아니라 전 세계 육지와 해양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국제적 문제다. 플라스틱은 차마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환경 폐해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진다태국 스님들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님들은 버려진 플라스틱병을 주워 모아 이를 압축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후 가공공장으로 보내 옷감형태로 녹인다. 천으로 제작된 후에는 스님들 손에 다시 돌아와 마침내 가사로 제작된다. 현재까지 이 같은 방식으로 약 200여 벌의 가사를 제작했다고 한다.

해당 사원 소속의 티파콘(Thipakorn) 스님은 걸치는 옷에는 좋고 나쁨의 차이가 없다. 나 자신도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사를 입고 있고, 이것은 전통 불교를 실천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가사 한 벌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30~35% 플라스틱과 면 등이 필요하다. 1.5L 플라스틱 페트병 약 30개가 필요한 셈이다.

이는 플라스틱병을 옷감 형태로 변화시키는 친환경 프로젝트다. 지역사회협회가 총괄하며 태국 내 기업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는다. 스님들은 가사뿐만 아니라 사원에 필요한 가구도 플라스틱병의 병뚜껑 등을 재활용해 만들고 있다.

한편 글로벌부디스트도어는 태국은 중국·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스리랑카에 이어 연간 103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발생시키며, 이 중 3% 이상이 바다로 유입된다는 니케이아시안뷰 보도를 인용했다. 2017년 태국 정부 조사 결과에 따라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8개의 비닐봉지를 사용하는데, 종합하면 연간 약 200억 개가 배출되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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