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선연구원, 7월 21일 제1회 묘공학술상 시상식 개최

한마음선원 부설 대행선연구원(원장 이평래)이 불교학 연구자 지원을 위해 제정한 제1회 묘공학술상 시상식이 7월 21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열렸다.

첫 묘공학술상 최우수상의 영예는 오용석 원광대 박사의 ‘대행선사의 간화와 주인공 관법에 대한 고찰’과 정재요 경북대 박사의 ‘왜 민주주의에서 마음이 중요한가’로 돌아갔다. 이와 함께 김경집 진각대 박사의 ‘근대 일본불교의 한국 진출과 활동 양상’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에 오용석 정재요 박사
대행스님 선법 현대적 해석
사회과학적 접근 높은 평가
우수상에 김경집 박사 선정
예비학자 6명 장학금도 전달

제1회 묘공학술상에 선정된 학자들과 재단 관계자 및 심사위원들의 모습. 사진 왼쪽 앞열부터 이평래 대행선연구원장, 최우수상 수상자 오용석 원광대 박사, 정재요 경북대 박사, 한마음선원 재단이사장 혜수 스님, 심사위원장 해주 스님,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주지 혜솔 스님, 한마음선원 부산지원장 혜도 스님, 대행선연구원 연구실장 혜선 스님. 사진 뒷열 오른쪽 우수상 수상자 김경집 진각대 박사.

이번에 첫 시상식이 진행된 묘공학술상은 생활선 수행으로 중생교화에 힘쓴 묘공당 대행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체계적으로 재조명하고 홍포하기 위해 제정됐다. 묘공학술상은 불교학계 최대 규모의 상금을 자랑하는 학술상으로 2018년 공모, 18명의 학자들이 지원해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과한 9명의 학자들이 논문을 제출했다. 완성된 논문은 묘공학술상 심사위원단(심사위원장 해주 스님, 동국대 명예교수)의 엄정한 심사를 거쳤다.

이날 한마음선원 재단이사장 혜수 스님은 “묘공이라는 큰 스님의 법호가 담긴 학술상에 맞게 훌륭한 논문이 나올 수 있도록 사부대중이 마음을 내어주고, 학술장학을 받는 예비학자들은 미래의 훌륭한 학자로 거듭나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평래 대행선연구원장은 “대행선 및 불교학 발전을 바탕으로 대행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보편성 확보를 위한 학술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연구원 사업을 통해 한마음선원의 3대 핵심목표인 생활불교, 현대불교, 세계불교를 달성할 수 있도록 대중의 마음을 모아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심사위원장 해주 스님은 “세 편의 논문은 연구의 독창성, 논리의 체계성, 자료의 활용성, 논문의 완성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됐다. 원전 자료의 정확하고 충분한 활용과 설득력 제고를 통해 이번 학술상 시상에서 선정되지 못한 대상까지 이르는 수준으로 높였으면 하면 바람”이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오용석 원광대 박사가 한마음선원 재단 이사장 혜수 스님으로부터 제1회 묘공학술상 최우수상을 수여받고 있다.

최우수상을 받은 오용석 원광대 박사는 “스님이 설하신 선법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낼 수 있을지가 주요한 내용이었다. 앞으로 연구는 선의 전통개념을 넘어 실생활에서의 구체적인 언어와 색으로 바꾸는데 천착하겠다. 대행 스님의 선은 현대적인 부분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정재요 경북대 박사는 “평상시 큰 스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고, 스님의 사상이 불교나 철학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과학으로 응용될 필요가 있어 응모하게 됐다”며 “보다 더 학문에 정진해 불교 뿐만 아니라 일반 학문에도 가르침이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수상 수상자인 김경집 진각대 박사는 “근대 이후 일본불교가 포교소를 어디에 세웠는지를 살핀 논문으로 일제의 근현대 수탈과정에서 불교를 이용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공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의미로 논문을 제출했는데 수상의 영광을 안아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재요 경북대 박사가 한마음선원 재단 이사장 혜수 스님으로부터 제1회 묘공학술상 최우수상을 수여받고 있다.

한편, 이날 묘공학술상 시상식에 이어 제1회 묘공학술장학금 수여식도 진행됐다. 묘공학술장학은 대학원에 재학 또는 수료한 자를 대상으로 불교학 및 대행선 발전에 이바지하는 연구자를 육성하기 위해 제정됐다.

제1회 묘공학술장학에는 총 10명의 신진연구자가 지원해 서류와 면접 과정을 거쳐 6명이 선정됐다. 이번에는 동국대 박사수료 현암 스님, 동국대 박사수료 구미진 씨, 북경대 박사과정 임상목 씨, 동국대 박사과정 김종용 씨, 동국대 석사과정 송동규 씨, 동국대 석사과정 서민지 씨 등이 장학 수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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