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선, 인도철학·유식관법 관계성 모색하다
대행선, 인도철학·유식관법 관계성 모색하다
  • 신성민 기자
  • 승인 2019.07.20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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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선연구원, 20일 제4회 계절발표회
한마음선원 부설 대행선연구원은 7월 20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3층 법당에서 제4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대행 선사의 한마음 사상과 주인공 관법에 대한 비교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사진 왼쪽부터 이날 발표자로 나선 심준보 교수, 안유숙 교수.
한마음선원 부설 대행선연구원은 7월 20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3층 법당에서 제4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대행 선사의 한마음 사상과 주인공 관법에 대한 비교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사진 왼쪽부터 이날 발표자로 나선 심준보 교수, 안유숙 교수.

 

한마음 주인공 관법으로 중생교화에 힘쓴 묘공당 대행 선사(1927~2012)의 한마음 사상과 수행법을 인도철학 쉬바파와 불교 유식 관법으로 각각 비교 고찰한 연구들이 발표됐다.

한마음선원 부설 대행선연구원(원장 이평래)720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3층 법당에서 제4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대행사상·수행 비교 연구 발표
심준보 교수 쉬바개념 비교
한마음·쉬바, 일심이문과 상통

안유숙 교수 유식상관성 고찰
진여=유식, ‘五共보살행 귀결

이날 계절발표회에서는 대행 선사의 한마음 사상과 주인공 관법을 인도철학·유식에 각각 비교 고찰한 연구 논문들이 대중들에게 소개됐다.

심준보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원 연구교수는 대행 스님의 한마음과 쉬바의 개념 비교를 통해 인도철학 내 불이론 쉬바파와 한마음 사상이 상동함을 분석했다.

심준보 교수에 따르면 불이론 쉬바파는 힌두신 쉬바의 가르침을 따르는 쉬바교 중에서도 현상과 절대의 근원을 마음(citi)으로 보는 교설을 따르는 일파다. 또한 힌두 탄트라의 대학자 아비나바굽타의 사상체계를 불이론 쉬바파로 총칭하기도 한다.

심준보 교수가 제4회 대행선연구언 계절발표회서 발표를 하고 있다.
심준보 교수가 제4회 대행선연구언 계절발표회서 발표를 하고 있다.

그는 아비나바굽타의 상수제자였던 크세마리자가 저술한 <재인식정수> 내 귀경송의 영원히 다섯 행위를 일으키시고, 의식과 환희이신 진아, 최고의 실재로 빛나시는 쉬바께 경배합니다를 인용하며 다섯 행위가 우주의 방출·유지·귀멸·은폐·은총임을 제시했다.

이에 심준보 교수는 방출·유지·귀멸은 불교의 생주이멸의 개념이며 은폐는 불교의 무명, 분별 망상을 의미한다. 무명을 벗어나면 일체 개체를 쉬바로 보게 되는데 이것이 은총으로 불교에서의 깨달음과 같다면서 우주의 생멸과 집착, 깨달음, 즉 나와 대상을 포함한 일체의 모든 것이 쉬바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불이론 쉬바파는 <대승기신론>에 나타난 일심이문과 같은 논리 구조를 가지며, 대행 선사의 한마음 사상과도 상관성을 갖는다는 게 심준보 교수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심준보 교수는 “<대승기신론>의 일심이문의 논리는 초기불교부터 내려온 불교의 마음 이론을 일심으로 체계화 시킨 것이라며 대행 선사의 한마음 역시 <대승기신론>에서 주장한 일심과 다르지 않다. 이는 기존 연구를 통해서도 여러 번 주장되고 논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일심이문의 논리란 생멸하는 현상으로서 생멸문과 생멸 현상이 드러나는 바탕으로서의 진여가 둘이 아니라 불이의 관계로 존재하며 이 모든 것이 일심이라는 것이라면서 불이론 쉬바파는 쉬바를 변화를 초월하는 존재이면서(진여적 측면) 생멸하는 우주를 창조하고 창조된 우주와 다르지 않은 존재(생멸적 측면)라고 주장한다. 이는 기신론의 일심이문의 마음 구조와 정확히 일치한다. 최상의 쉬바인 파라마쉬바가 기신론의 일심이고 대행 선사의 한마음이라고 주장했다.

안유숙 교수가 제4회 대행선연구언 계절발표회서 발표를 하고 있다.
안유숙 교수가 제4회 대행선연구언 계절발표회서 발표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유숙 동국대 외래교수는 유식관법과 대행의 주인공 관법에 나타난 상관성 고찰을 통해 유가행파 유식관법과 대행 선사의 주인공 관법을 연계성을 조명했다.

유가행파의 유가행은 산스크리트어 ‘Yogācāra’의 번역어로 수행·적정수행·상응행·관행 등으로 번역된다. , 유가행은 지관의 삼매를 이루는 것으로 수행 측면에서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닦고 교법에 통달해 진여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유식성의 증득유가행이라는 것이다.

유가행파의 유식관법을 3단계 주인공 관법과 비교 분석한 안유숙 교수는 두 수행법의 도리가 일맥상통한다고 봤다.

그에 따르면 유가행파는 자아가 실재한다고 보는 아집에 의해 번뇌장(煩惱障)’이 일어나고, 안식의 대상이 실재한다고 보는 법집에 의해서 소지장(所知障)’이 발생하며 이를 인식해서 무분별지(無分別智)를 수습하게 된다고 본다. 유가행 유식관법은 번뇌장과 소지장을 제거하고 진여성을 획득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해탈만이 아닌 생명계 전체를 이롭게 하는 존재, 즉 보살로 거듭나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안유숙 교수는 “‘표상의 표상조차 끊는다는 일종의 의식혁명을 불러일으키는 수행도가 유식관법의 목표라며 자비 정신과 보살 사상의 중요성을 고려하며 삼매의 실천을 유가행파의 유식관법은 본래 만물만생이 모두 본래로 한마음이라는 대행 선사의 주인공 관법이 추구하는 것과 일정 부분 상통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깨달음은 자신의 보리와 열반뿐만 아니라 공생(共生공심(共心공용(共用공체(共體공식(共食)이라는 무심의 보살행으로 귀결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명상 문화에 대한 안유숙 교수의 제언도 이어졌다. 그는 대중화된 명상은 영원한 나를 찾아 일원성의 세계를 자각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어 여러 한계점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유식관법과 주인공 관법의 원리를 정교하게 다듬어 삶 속에 적용할 수 있다면 이원성의 세계에서 오는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의식은 더욱 높은 차원으로 고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논평자로 백도수(능인대학원대), 심재관(상지대), 김성철(금강대), 김재권(능인대학원대) 등이 참석했으며, 참가자들과 연구자들의 질의·토론도 이어졌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는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 안양본원 주지 혜솔 스님, 부산지원장 혜도 스님, 대행선연구원 연구실장 혜선 스님을 비롯한 선원 스님들과 박종수 현대불교신문 사장, 이평래 대행선연구원장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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