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행원 이루소서

종범 스님

 

광우스님! 광우스님!

이렇게 오셨다가 이렇게 가십니까!

여여히 오셨다가 여여히 가십니까!

밤낮이 없는 밝은 일광은 고금이 없지만

밤의 어두운 느낌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스님께서는

생멸이 적멸인 대승신심과

무주상 수행의 보살원력으로

정진하고 또 정진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미래세에도 일념신심과 광대원력으로

무생무멸하고 무장무애한

불가사의 해탈경계에서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할 때까지

광수공양하고 보개회향하여

보현행원을 이루십시오!

광우스님! 스님께서는 평소에

바람은 떠날 때 집착하지 않는다.

그저 왔다가 갈 뿐이라 하셨지요

가실 때도 자취 없이 가시듯이

오실 때도 소리 없이 오십시오!

다시 이 사바세계에 속히 오셔서

보살원력을 이루어 주십시오!

太虛堂 光雨明師 覺靈이시여!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