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문화창달위원회, 출·재가 16인으로 구성

위원장 불교신문사장 진우 스님
전문 강연의 ‘휴먼 라이브러리’
청년예술가 돕는 아트마켓까지
2020년 문화비전 선포 계획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문화창달위원회 위원들.

한국불교에 담긴 아름다운 문화가치를 일반대중에 분야별로 전할 출·재가 전문가조직이 출범했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산하 문화창달위원회는 7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위원 위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나섰다. 문화창달위는 출가자 5인과 재가자 11인으로 구성됐다. 출가자로는 당연직 위원인 현법 스님(문화부장)과 화쟁위 위원 도법 스님, 불교신문사장 진우 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전문 재가자는 강소연 중앙승가대 문화재학과 교수 김봉렬 문화재위원회 위원장 김호석 화백 로버트 파우저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 변영섭 문화재청장 오세경 불교TV 방송작가 오태수 백제예술대 교수 유동종 다큐멘터리 전문PD 이선민 조선일보 선임기자 정천기 연합뉴스 기획조정실 부실장 조현 한겨레신문 문화부 기자 등이다. 임기는 2.

문화창달위원회는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불교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방향 제시를 비롯해 불교문화의 다양성·창조성을 제고하는 활동에 나선다.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 패러다임에 맞춘 종단 과제를 도출하고, 문화적 관점에서 불교계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 등을 논의하는 기구다.

위촉식에서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현재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지구촌은 문화라는 큰 명제가 주어진 것 같다. 문화라는 틀 안에서 모든 사람이 교류하고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각 분야에서 노력하시는 분들을 위원으로 모신 만큼 불교문화를 어떻게 창달할 것인지 고민하고 논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문화창달위는 이어 첫 회의를 열고, 위원장으로 진우 스님을 또한 부위원장은 원명 스님과 변영섭 문화재청장, 이선민 선임기자가 맡았다.

이와 함께 문화창달위는 올해 휴먼 라이브러리와 좌담회, 청년 아트마켓 등을 주요 사업계획으로 선정했다. 휴먼 라이브러리는 대중강연 형태로 진행되며, 위원 2명이 40분씩 각각 자신의 전공에 맞춘 불교문화 콘텐츠와 발전방안 등을 발표한다. 현재 9월 중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서 개최를 준비 중이며, 이를 영상으로 촬영해 각종 미디어와 온라인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강연과 연계해 조계사 마당에서는 청년 아트마켓이 열린다. 불교문화를 주제로 한 젊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30여 팀이 참여할 예정이며, 젊은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어 10월 중 진행될 좌담회는 위원들이 모여 불교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다. 위원 1명이 불교문화를 향한 제언을 주제로 발제하고, 1시간 동안 좌담을 이어간다. 장소는 봉은사로 정했으며, 발제자는 위원장단과 사무처 논의 후 선정키로 했다.

문화창달위는 앞으로 다양한 분야별 사업 전개를 위해 분과회의를 마련해 전문위원들의 참여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분과회의에서 정리된 안건은 연 2회 전체회의를 거쳐 주요사업으로 선정한다. 문화창달위는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한국불교와 조계종이 나아가야 할 문화콘텐츠 방향을 제시하는 2020-2030 문화비전을 선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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