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찰ㆍ지역 연꽃축제 개막
조계사 등 도심사찰 화장세계
공연ㆍ체험 등 다양한 부대세계

서울 조계사는 7월 5일부터 8월 말까지 제5회 연꽃축제 ‘나를 깨우는 연꽃 향기’를 개최한다.

‘처염상정(處染常淨)’으로 불리는 연꽃은 부처님의 탄생 때부터 등장하는 불가(佛家)의 꽃이다. 경전 곳곳에 등장하는 연꽃은 피고 지고 머무는 모습에서 많은 불가적 의미와 상징을 머금고 있어 존재 자체가 설법이다. 아쉬운 것은 모든 꽃이 그렇듯 연꽃 역시 피어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시방은 바야흐로 연꽃이 피는 화장설법의 계절이 시작됐다. 법당 대신 연밭을 찾아 연꽃이 품은 설법을 찾아듣는 것도 이 시절에서는 현명한 신행이 될 듯하다. 전국의 사찰과 지역에서 연꽃축제가 시작됐다.

△서울 조계사는 7월 5일부터 8월 말까지 제5회 연꽃축제 ‘나를 깨우는 연꽃 향기’를 개최한다. 572개의 옹기에서 개화를 시작한 백련과 홍련 등 다양한 연꽃들이 대중을 맞는다. 이번 연꽃축제는 <부모은중경>을 주제로 신주욱 작가의 연꽃화분 그림 26점도 함께 전시되어 백중의 가르침을 새기는 연꽃축제다.

△서울 봉은사는 9월 중순까지 연꽃축제를 개최한다. 500여 개의 연꽃화분으로 도량 곳곳을 장엄하여 마련한 봉은사 연꽃축제는 도량을 찾은 대중들에게 무더위를 잊게 하고 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연꽃화분으로 이어지는 길과 길은 도심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풍경과 정취를 선사한다.

△서울 봉원사는 8월 3일 봉원사 영산영산보존회의 시연을 시작으로 제17회 서울연꽃문화대축제를 개최한다. 봉원사와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보존회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다양한 체험 행사와 문화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경기도 남양주 봉선사는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봉선사 경내와 특설무대에서 제17회 봉선사 연꽃축제 ‘연꽃 위를 걷다’를 개최한다. ‘숲과 함께 행복과 미래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전통등 전시, 먹거리 직거래 장터, 사찰음식 체험 및 시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함께 진행된다. 20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식전 공연에서는 가수 장윤정, 소찬휘, 임영웅, 국악인 박애리가 출연해 공연한다.

축제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오후 2시부터 제17회 행복바라미 봉선사 연꽃축제 글짓기ㆍ그림그리기 대회와 오후 5시부터는 BBS불교방송 특별 공개방송이 진행된다. 그림그리기 부문에는 유치부와 초등부(1~3학년)가 참여하고, 글짓기 부문에는 초등부(4~6학년), 중등부(전학년), 고등부(1~2학년)가 참여하고, BBS불교방송 특별 공개방송에는 추가열, 양하경, 권미희가 출연하는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전북 김제시 청운사는 7월 12일부터 21일까지 제18회 하소백련 축제를 개최한다. 약 1만㎡의 청운사 연지는 백련으로 유명하다. 12일부터 14일까지 특설무대에서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 기간 중에는 청운사 주지 도원 스님의 화천수를 주제로 그린 탱화도 선보인다.

△부산 삼광사는 7월 1일부터 9월 말까지 제6회 효문화 연꽃축제를 개최한다. 삼광사는 연꽃축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무더운 여름 열기를 식히고 산사의 아름다움을 전달할 계획이다.

△경기도 양평군 세미원은 8월 18일까지 물과 꽃의 정원에서 2019년 세미원 연꽃문화제를 개최한다. 연꽃 외에도 라이트아트, 흙인형 등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작가들과 함께 연꽃 그리기, 페이스페인팅, 스탬프투어, 인증샷 이벤트, 소원지 쓰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충남 부여군은 7월 5일부터 28일까지 부여 서동공원(궁남지) 일원에서 제17회 부여서동연꽃국제 ‘궁남지 사랑, 연꽃의 빛을 발하다’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주말마다 각종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선보여 연꽃 개화 시기 동안 볼거리와 체험거리, 먹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전남 무안군은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회산백련지 일원에서 ‘사랑, 소망 그리고 인연’주제로 한 제23회 무안연꽃축제를 개최한다. 오후 10시부터 시작되는 개막식 공연에는 송가인 박현빈 등이 출연한다. 축제 기간 동안 무안요리경연대회, 청소년 백일장 사생대회, 연꽃 어린이 독서골든벨, 연꽃 유리온실 수석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