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협, MBC 왜곡보도에 적극 대응키로

원불교가 20209월 서울에서 WFB(세계불교도우의회)대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불교계 주요종단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국고지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71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서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원불교가 문체부에 신청한 국고 7억 원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전하기로 결의했다. 종단협에 따르면 문체부 종무1(불교담당)는 원불교의 국제불교대회 국고 요청에 불교계 동의 없이 예산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불교는 현재 문체부 종무2과에 편성돼 있다.

종단협은 현재 원불교가 국내에서 7대 종교지도자 협의체인 종교지도자협의회 등에서 개별 종교로 활동하고 있고, 개조 또한 불교의 석가모니부처님이 아닌 원불교 창종주 소태산 박중빈이라는 점에서 정통 불교종단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원불교는 불법연구회라는 이름으로 포교를 해오면서 1967년 종단협의 전신인 대한불교총연합회 출범 당시 하나의 종단으로 참여했으나, 불교재산관리법 등의 이해 대립으로 1970년대 탈퇴했다. 그 뒤에도 WFB 한국지부 부회장 종단으로 활동하는 등 해외에서는 불교를 표방해왔다.

이 같은 행보에 종단협은 이번 WFB 국고지원이 합당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며, WFB사무국에도 공식적인 항의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종단협은 또한 회의에서 조계사·봉은사 시설건립비와 용도에 관한 보도를 비롯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교를 폄훼하는 내용이 MBC에서 보도되는 것에 대해 범불교적 차원서 강력 대응키로 했다.

아울러 분규로 인해 2개의 집행부가 공존하는 태고종에 대해서는 자체 정상화까지 어느 한 쪽을 지지하지 않기로 결의했으며, 차기 이사회까지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징계 등의 안건을 다루기로 했다.

한편 제22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는 오는 1029~30일 중국 광저우 남보타사에서 불교와 인류운명공동체의 구축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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