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조계·봉은사 시설 MBC 의혹 제기에 반박

MBC가 조계사 안심당과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에 대해 템플스테이 예산을 받아 짓고 사적인 용도로 사용 중이라고 보도한 가운데, 조계종이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면서 MBC에 정정·사과보도를 요청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MBC뉴스데스크 보도와 관련해 조계사 안심당 및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에 대한 보도는 다수의 내용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아 사실관계를 밝힌다711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조계종은 먼저 시설건립 예산과 관련해 안심당과 전통문화체험관은 템플스테이 예산과 무관하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 조계종은 “MBC는 조계사 안심당과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 건립 예산이 마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지원하는 템플스테이 예산인 것처럼 보도했다. 하지만 두 건물은 템플스테이 예산과 전혀 무관한 별도의 예산으로 지어졌다고 밝혔다.

조계종에 따르면 조계사 안심당은 2008년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20억 원과 조계사 자부담 40여억 원을 바탕으로 지어졌다.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은 2017년 문체부 관광기금 20억 원 및 지방비 등 43억 원과 봉은사 자부담 467000만원 등이 투입됐다.

앞서 MBC는 안심당이 문체부 특별교부세 20억 원, 봉은사 건물이 문체부에서 43억 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조계종은 이어 두 건물이 체험목적이 아닌 사적 용도로 사용된다는 취지의 MBC보도에 건립 당시 목적대로 사용하고 있거나 여건의 변화로 일부 공간을 지도법사 수행처소로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안심당은 행자부 예산 신청 당시 1층은 스님들의 수행처소로, 지하층은 사회사업 사무실로 계획했다. 현재 지하층에는 일자리 나눔센터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학생들이 모여 만드는 우리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공간을 제공하고 자퇴청소년을 보듬는 사업을 실시했다. 지상 3층 교육관 역시 간화선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 현재도 해당 목적으로 사용 중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에 대해서는 건립계획 당시 체험관 1동은 관리 및 숙소동으로, 체험관 2동은 체험 중심으로 계획했다고 강조했다. 50%를 넘는 자부담을 고려해 봉은사 경내에서 가설건축물로 사용하던 시설을 체험관에 우선 배치하는 계획서도 제출했다.

조계종은 이뿐만 아니라 “MBC는 조계사와 봉은사가 각 건물 건립에 50~60%를 상회하는 자부담 예산을 투입한 사실을 밝히지 않아 국민들이 건립비용 전액를 국고보조금으로 오인할 수 있도록 보도했다공영방송으로서 지켜야 할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거스르는 잘못된 보도행위다. MBC의 진정어린 사과와 빠른 시일 내 정정 및 사과보도를 이행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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