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화합혁신위 기획위원 위촉… 본격 토론 나서

7월 10일 조계종 화합과혁신위 기획위원으로 위촉된 출재가 인사들.

한국불교가 직면한 위기상황을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안 모색에 조계종이 나섰다.

조계종 화합과혁신위원회(위원장 정념)710일 서울 북촌 포레스트구구에서 16명의 출·재가 기획위원을 위촉하고, 본격적인 위원회 출범에 앞서 전환의 시대, 우리는?’이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기획위원으로는 11명의 출가자와 5명의 재가자가 이름을 올렸다. 출가자는 도선 스님(안산부곡종합사회복지관장) 만당 스님(불갑사 주지) 명법 스님(화엄탑사 주지) 법원 스님(중앙종회의원) 원명 스님(조계사 부주지) 일감 스님(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정운 스님(세원사 주지) 호산 스님(수국사 주지) 화평 스님(광진노인종합복지관장) 효진 스님(반야정사 주지) 희유 스님(서울노인복지센터장)이며, 재가자는 박재현 신대승네트워크 협업미래센터 소장 서재영 성균관대 초빙교수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이성운 의례실무위원회 위원 조기룡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다.

이날 기획위원들은 첫 일정으로 불교사회연구소의 통계로 본 불교내용을 공유하고, 각자 위원별 발제에 나섰다. 이 자리서 위원들은 승가공동체 회복과 불법(佛法)의 현대화, 포교체계 재정비, 재정투명성 강화 등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기획위원 도선 스님은 현재 한국불교는 시대를 견인하지 못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해 제3의 종교로 뒤처지고 있다시대에 맞는 승가공동체 정신을 되살리고, 부처님 가르침을 시대언어로 표현하면서 재정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재영 교수는 변화하는 시대상, 달라진 종교지형 등을 정리해 현대적 교판의 정립을 해야 한다. 계율의 혁신과 현대화도 마찬가지라며 승가의 도덕성을 회복하고, 재가의 위상과 역할을 제고할 때 전환의 시대를 잘 맞이할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기획위원들은 발제에 이어 시대와 함께하는 교리 및 의례 현대 승가공동체의 구현 재가의 교육, 수행, 조직 종단과 사찰 운영 사회정의 실천 등 5개 분과로 나눠 라운드 테이블 토론회 계획을 세웠다. 라운드 테이블 토론회는 718일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연말까지 한국불교 혁신과제를 도출해 집행부에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화합과혁신위 측은 공론의 장을 열어 사람을 모으고, 지혜의 나눔과 더함을 통해 화합과 혁신의 밑그림을 만들고자 한다대중공의로 과제를 도출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한국불교 디자인 기초를 설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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