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국제음악 페스티벌

전라북도영산작법 초청 공연

모스크바 국제음악 페스티벌에 초청된 스님들이 전라북도영산작법을 선보이고 있다.

전통불교의식인 영산작법(일암범패)이 러시아에서 펼쳐져 현지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영산작법무형문화재 제18호였던 故일암 스님의 이수자인 지산 스님을 비롯해 용봉사 법전 스님, 영천사 현법 스님, 대인사 지오 스님 등은 6월 24일 러시아 한국문화원과 차이코프스키음악원의 초청으로 모스크바 국제음악 페스티벌 소리축제에 참가해 불교전통의식인 영산작법을 러시아 현지인들에게 선보였다.

‘우주의 소리’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모스크바 국제음악 페스티벌 소리축제에 참가한 스님들은 모스크바시 에피르 아트센터 특설 무대에서 2시간 30분에 걸쳐 다게작법, 천수바라, 운심게 작법, 기성가지 바라춤 등 한국의 전통 영산작법을 관객들에게 소개했다.

이번 축제에 참가한 음악인은 물론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공연에서 관객들은 처음 접하는 한국불교의 작법무와 범패 소리로 구성된 영산작법의식을 처음부터 숨죽이며 관람하고, 기립박수로 찬사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공연을 직접 관람한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마르가리타 국제대외협력국장은 “한국불교의 훌륭한 전통문화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며 “다음에는 좀 더 크고 멋진 무대에서 영산작법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 참가한 법전 스님은 “한국의 영산작법을 전 세계의 문화관계자들과 러시아 관객들에게 소개할 기회가 주어져 큰 자부심과 긍지를 느꼈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러시아간의 문화콘텐츠가 계속 이어져 전라북도 불교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산스님이 천수바라춤을 선보이고 있다.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스님들. 사진왼쪽부터 현법스님, 지요스님, 법전스님, 지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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