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상처 될 수 있는 발언 후회”
“여성 승계자가 나온다면 더 매력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던 티베트 불교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84)가 사과했다.
BBC방송 등 외신들의 7월 3일 보도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성명을 내고 “사람들이 자신의 말에 상처받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이어 “때때로 즐거움을 위한 즉흥적 발언이 문화의 맥락에 따라 유머를 잃는다”며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발언에 대해 후회한다”고 참회했다. 이어 “평생 여성의 사물화를 반대하고 양성평등을 지지해 왔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7일 달라이 라마는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2015년, 여성 달라이라마가 나온다면 그는 매력적이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지 않나”라고 질문하자 “그렇게 말했었다”는 답변을 되풀이하면서 웃었다. 이에 대해 많은 여성들이 “여성 신체를 상품화하는 발언”이라며 크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