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증품 공개… 북한 유명화가 선우영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2019년 상반기 5명의 개인 소장가로부터 619점을 기증받았다73일 기증품들을 공개했다.

기증품 중에는 20세기 북한 화가 선우영(946~2009)이 그림 금강산 묘길상도(妙吉祥圖)’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금강산 묘길상도는 고려대 명예교수이자 외무부 장관, 주미대사를 지낸 한승주(79)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이 기증한 것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입수된 첫 북한미술작품이기도 하다.

이 그림은 한승주 이사장이 2006년 윤이상음악제 참관 차 평양을 방문했을 때 천리마 제작소에서 선우영 작가로부터 직접 구입했다.

선우영 작가는 북한을 대표하는 진채세화의 대가로서 공훈예술가와 인민예술가의 칭호를 받았다. 그의 60여 점의 작품은 북한의 국보로 지정돼 있다. 선우영의 작품인 금강산 묘길상도는 작가 특유의 세화기법과 진한 채색으로 금강산 만폭동 소재 고려 마애불 묘길상과 주변 풍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17세기 조선의 중심 가문의 부장품인 백자 청화 묘지’, 18세기 탕평정치를 대표하는 송인명의 문집인 <장밀헌집(藏密軒集)>도 기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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