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박 〈미술자료〉 95호 발간… 송광사 오불도 재조명 등

최신 미술연구 성과를 만날 수 있는 정기 학술서가 발간됐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정기 학술지 〈미술자료〉 제95호를 발간했다”고 7월 2일 밝혔다.

이번 〈미술자료〉에는 회화, 조각, 공예 등 다양한 주제의 연구 논문 6편과 자료 3편을 수록됐다.

특히 불교미술 관련 연구들이 눈에 띤다. 정명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의 ‘1725년 의겸화파의 송광사 불조전 오십삼불도’ 논문은 주목할만 하다.

순천 송광사의 ‘오십삼불도’는 18세기 전반 조계산, 지리산 등 전라도 일대에서 활약한 불화승 계보 가운데 의겸화파에 의해 제작됐다. 이 논문에서는 2016년 미국에서 반환된 순천 송광사 오불도를 포함시키고, 국립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전신)이 1969년 실시한 송광사 조사 기록을 참고해 송광사 불조전 ‘오십삼불도’의 배치와 구성을 복원해 불교회화사적 의미를 규명했다.

또한 이승희의 ‘고려후기 관경16관변상도의 원류와 독자성’, 심영신의 ‘인도의 신관과 불교 신장 이미지의 형상화’, 배재호의 ‘현장의 귀국과 마하보리사 정각상- 서안 출토 선업니 불상을 중심으로’, 고바야시 고지(小林公治)의 ‘동아시아 나전사의 관점에서 본 고려 나전의 성립’ 등이 수록됐다.

문동수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의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통신사행렬도의 고찰’ 논문도 주목된다. 이 그림은 조선 화원이 그린 국내 유일의 작품으로 그림을 배관한 일제강점기의 조선 총독 등 6명의 발문과 그림의 주제와 양식 분석을 통해 지금까지 1636년작이라는 통설을 깨고, 1764년경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했다.

자료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을 소개한 강경남 학예연구사의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석제탁잔 소개’와 이수경 학예연구관의 ‘근대 평양 출신 여성화가 함인숙의 유작- 최미리 기증 2건의 6폭병풍을 중심으로’가 있다. 

〈미술자료〉의 모든 논문과 총 목차는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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