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천태·관음종 등 판문점 회담 잇달아 반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미 대통령의 판문점 정상회담에 불교계 각 종단이 잇달아 환영 입장을 밝혔다.

먼저 조계종은 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담에 대한 환영 논평을 7월 1일 발표했다. 조계종은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회동에 조계종은 모든 불자들과 함께 환영한다”며 “하노이 만남 이후 교착국면을 거듭해오던 북미 및 남북관계의 새 진전을 알리는 역사적인 회동”이라고 평가했다.

조계종은 이어 “역사의 장이 펼쳐진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한 소신과 의지 결과물”이라며 “회동을 계기로 새 북미관계 대화물줄기가 흘러 남북관계의 발전적인 변화속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한반도 평화체계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계종은 “우리종단 역시 남북 불교도 교유와 협력을 더욱 활성화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해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천태종은 72일 발표한 논평에서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새로운 북미관계의 실질적 대화의 장이 재개되고, 정상의 만남이 워싱턴과 서울, 평양회담으로 이어져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으로 정착되길 바란다면서 이번 회담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흔들림 없는 의지와 마중물의 결과물로 경의를 표한다. 천태종도 애국불교의 정신으로 남북불교도들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 기반 조성에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관음종도 환영 논평을 통해 현직 미국 대통령이 짧은 시간이지만 북한 땅을 방문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를 앞당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됐다비무장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의 극적인 조우는 평화 한반도의 역사적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래는 조계종 환영논평 전문이다.

분단을 넘어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을 환영합니다 -

2019년 6월 30일, 정전 66년 만에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손을 함께 맞잡았습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놀라운 광경이 바로 한반도에서 펼쳐진 것입니다. 하노이 만남 이후 교착국면을 거듭해오던 북미관계, 남북관계에 새로운 진전을 알리는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회동에 대한불교조계종은 모든 불자들과 함께 환영합니다.

이번 판문점 회동은 한반도 정전체제의 상징과도 같은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북미 양 정상이 넘나들면서, 지난 정전 66년간의 적대와 불신을 뒤로하고 한반도 평화와 양국의 관계정상화를 위해 나아가겠다는 의지와 확약의 이정표였습니다.

이 같은 역사의 장이 펼쳐진 것은 무엇보다도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한 흔들림 없는 소신과 의지의 결과물입니다. 또한 만남을 제안한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지체 없이 만남을 수용한 김정은 위원장의 노력에 기인한 것이라 더 의미가 클 것입니다.

이번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새로운 북미관계 대화의 물줄기가 흘러 남북관계의 발전적인 변화 속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우리종단 역시 남북 불교도들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여 한반도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을 향해 함께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불기2563(2019)년 7월 1일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기획실장 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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