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백중(百中)은 오는 815일이다. 이를 앞두고 전국 사찰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조계종 8대 총림을 비롯해 전국 교구본사와 사찰들에서는 백중을 앞두고 백중 기도 입재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선지식 법회 등 법공양을 비롯해 공승재 등도 열릴 계획이라고 한다.

백중은 많은 대중에게 공양하는 날이라 백중(百衆), 많은 음식을 공양해서 백종(百種), 안거가 끝나는 날이라 백종(百終)이라고 한다. 또 우란분재(盂蘭盆齋), 우란분회(盂蘭盆會), 우란분절(盂蘭盆節)로도 불린다.

우란은 산스크리트어 ‘Ullambana’로 거꾸로 매달린 것처럼 극심한 고통이라는 의미다. 아귀도에 떨어진 모친을 제도하기 위해 목련존자는 갖가지 음식을 담아 스님들을 공양했다. 이를 통해 승보에 대한 공양으로 어미니를 천도했던 목련존자의 효심과 함께 나눔으로써 자비를 실천했던 백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최근에는 보시와 공양으로 백중 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서울 조계사는 628일 백중 입재와 함께 조계종이 진행하는 백만원력결집 불사에 적극 동참하는 백만원력결집 보시바라밀을 시작했다.

서울 국제선센터는 승보공양 법회를 계획 중이다. 용인 법륜사는 자비도량참법기도로 백중기도에 입재했으며 815일 회향 시까지 108배를 통한 참회기도가 진행된다. 회향일에는 수행정진한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공승법회가 함께 이뤄진다.

공덕을 베풀어 선망부모의 천도를 기원하는 불자들의 효심에 이제는 나눔의 실천이 함께 이뤄지는 백중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