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창제 숨은 주역 신미 스님 영화화
한글 창제 숨은 주역 신미 스님 영화화
  • 박재완 기자
  • 승인 2019.06.29 15: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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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랏말싸미 7월 24일 개봉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 그려
신미 스님ㆍ박해일, 세종ㆍ송강호
한글창제의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던 신미 대사. 그는 세종을 도와 한글을 창제했다.
한글창제의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던 신미 대사. 그는 세종을 도와 한글을 창제했다.

“한글 창제의 숨은 주역은 신미 스님이다?” 7월 24일 개봉하는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는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다.

유네스코가 최고의 언어로 평가한 한글. 세종대왕의 업적으로 적고 있는 그 위대한 역사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 역사에 세종의 이름 말고 다른 이름은 없었던 것일까. 영화는 세종과 함께 한글을 만들었지만 우리 역사가 적지 못한 이름과 그들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적고 있다.

1443년, 훈민정음이 세상에 온다. 불굴의 신념으로 한글을 만들었으나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문자와 지식을 권력으로 독점했던 시대. 모든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훈민정음을 만들었던 세종의 8년. 그 8년이라는 위대한 세월 속에는 세종의 이름 말고도 적어야 할 이름들이 많았다. 그 중 가장 먼저 적어야 할 이름은 ‘신미’, 신미 스님이다. 신미 스님이 없었다면 지금의 한글은 없었을지 모른다. 있었다고 해도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을 것이다.

“난 공자를 내려놓고 갈 테니, 너는 부처를 내려놓고 와라” / “나는 부처를 타고 가겠습니다. 주상은 공자를 타고 오십시오!”

시절은 억불숭유의 조선. 승복은 시대를 거역하는 옷이었으며, 불서는 나라를 거역하는 글자였다. 시대가 버린 옷과 글자를 따르는 불제자 신미 스님은 불경을 기록한 산스크리트어. 티베트어, 파스파 문자에 능하다. 억불의 정치를 가장 왕성하게 펼쳤던 임금, 세종이 시대의 정반대편에서 살아가는 신미대사를 만난다. 그리고 한글 창제의 역사는 실마리를 찾는다.

중국의 각종 언어학을 섭렵했음에도 세종은 한글 창제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실마리는 시대의 글자가 아니었던 <팔만대장경>에 있었다. 세종은 신미대사를 통해 소리글자 산스크리트어를 접하고 ‘소리글자’라는 답을 찾는다. 세종은 신미대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신미대사는 나라의 글은 백성의 것이야 한다는 세종의 뜻에 공감하고 한양에 법당을 지어주는 조건을 달아 세종의 뜻을 받아들인다. 가장 높은 곳에 살았던 임금 세종과 가장 낮은 곳에 살았던 신미 스님, 두 사람이 뜻을 모아 백성들이 쉽게 배우고 쉽게 쓸 수 있는 나라의 글자를 만들기 시작한다.

영화는 한글이 그 형태를 갖추어 가는 과정을 언어학자와 종교학자 등 전문가들의 자문과 고증을 거쳐 역사적 사실성의 드라마를 완성한다. 시대의 질서와 약속과는 상관없이 신미대사를 수양과 안평의 스승으로 삼는 세종의 모습에서 ‘한글 창제’ 자체가 시대를 상대로 한 커다란 모험이자 사건이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향해 한마음으로 달려가는 한 시대의 개척자들. 신미 스님을 비롯한 그들의 이름은 세종이라는 이름 뒤에 있었을 뿐 역사에 기록되지 못했던 이름들이다. 영화는 먼 훗날을 위해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낸 그들의 이야기다.

한글 창제의 숨은 주역 신미대사 역은 배우 박해일이 맡았다. 박해일이 연기한 신미 스님은 유교의 나라 조선이 금지한 불교에 귀의한 인물로 자신이 귀의한 불법(佛法) 외엔 그 어떤 것도 섬기지 않는 단단한 불제자다. 배우 박해일은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는 등 많은 사찰을 찾고 스님들과 함께 생활하며 ‘신미’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한글 창제의 과정을 다룬 영화 ‘나랏말싸미’에는 기존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갈 수 없는 역사적인 공간들이 등장한다. 시나리오 작업 과정에서 세종과 함께 뜻을 모아 한글을 만든 신미 스님의 행적을 따라갔다. 영화는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부터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안동 봉정사, 곡성 태안사, 순천 송광사 국사전 등 유서 깊은 도량이 등장한다.

“이 땅 5천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성취는 팔만대장경과 훈민정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두 가지 이야기를 영화인으로서 오랫동안 품고 살아왔습니다. 몇 년 전, 그 두 가지 이야기 사이에 ‘신미’라는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영화 ‘나랏말싸미’는 새 문자가 탄생되는 위대한 역사를 씨줄로, 그에 얽힌 많은 인연을 날줄로 엮은 위대하고 아름다운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조철현 감독은 30년 동안 제작과 기획, 각본 등 ‘영화 만들기’의 여러 영역을 거쳤다. 그는 이번 영화 ‘나랏말싸미’로 마침내 감독으로 데뷔했다. 영화 ‘나랏말싸미’는 그가 20년 동안 품고 살았던 화두였다. ‘신미’라는 이름을 만남으로써 그 숙원은 영화 ‘나랏말싸미’로 회향했다. 그는 ‘한글의 탄생’을 둘러싼 통념을 깨고 불제자 신미를 되살려냈을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과학적이면서 쉽고 아름다운 문자인 ‘한글’이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을 강한 개성과 매력을 가진 인물들을 통해 역동적인 드라마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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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규 2019-08-06 08:49:12
수련의 과정에서 최고의 인재를 발굴하고
엄하게 훈육하여 스승의 지혜와 법도 지식을 승계하는 것이 불교의 법입니다.
부처님의 행적과 많은 지식이 그런 훌륭한 불제자 양성과 노력으로 구전되고 기록되어
최고의 불교문화로 세계 각국에 전승되고 발전해왔읍니다.
그 훌륭한 제자의 발굴과 훈육, 학문적 육성을 주도하신 신미스님을 이끌어 주신 화엄당과 무학대사
나옹선사 지공화상의 크신 덕과 지혜가
천재적 재능의 신미 스님을 만나고 세종대왕의 치세에서 크게 꽃을 피웠다고 봅니다.
물론 드러나지 않은 많은 학승들의 노력과 지원도 함께 했겠지요.
수련과 참선을 통한 세상의 지혜를 찾아내신
큰 은혜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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