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어린이·청소년 불교 여름수련회 일정

조계사 여름불교학교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다.

“여름 무더위에 피서를 고민했는데, 아이들이 사찰에서 물놀이도 하고 숲길 명상도 하고 좋은 것 같아요. 어려서 사찰에서의 경험도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매년 여름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피서를 고민하는 이들의 고민해결을 돕는 불교계 여름수련회가 열린다. 도심사찰부터 산중 전통사찰까지 어린이들이 불교문화를 체험하고 물놀이도 즐기는 자리다.

무더운 여름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아이들이 사찰에서 쌓은 추억은 이들이 불자로 자라는 씨앗이 된다. 이를 위해 전국 주요사찰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비로자나국제선원(선원장 자우)은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제13회 여름캠프를 진행한다. 2박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캠프에서는 어린이명상부터, 영어게임, 숲속 놀이와 곤충탐험대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자연 속에서의 영어게임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불교영어를 익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비로자나국제선원장 자우 스님은 “아이들 스스로 참여 의사를 보일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양산 통도사(주지 현문)도 여름방학을 맞아 7월 26~28일 초등부를 대상으로 여름수련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템플스테이 동안 통도사는 천혜의 자연 경관 속에 어린이를 위한 쉼터를 제공한다.

일정은 입재식을 통한 새 친구 사귀기,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문화재 탐방, 천연염색, 스님과의 차담 등으로 색다른 문화를 맛본다. 특히 마지막 날 진행될 수계식에서 통도사는 자신의 성장을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일상생활 가운데 적용하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통도사 여름수련 템플스테이는 재방문율이 높고 예약을 받기 시작하면 이틀 만에 90%가 완료될 정도로 높은 참여율을 보인다.

부산 범어사(주지 경선)도 스님과 함께하는 ‘영어야 놀자’ 템플스테이를 8월 2일~4일 여름 방학을 맞아 진행한다. 외국인 스님과 청소년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영어야 놀자’는 초등학교 3학년~6학년 까지 신청가능하다. 프로그램은 영어로 배우는 사찰예절, 프리토킹 및 게임, 미니 올림픽, 물총놀이 등이다.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

부산 범어사는 여름특별프로그램으로 중·고등부를 위해 ‘청소년 단기출가’를 8월 9일~11일 동안 개최한다. 단기출가는 108배, 새벽예불 및 명상, 금정산 산행, 공동체 놀이 등이 진행된다.

범어사는 “단기출가를 통해 명상으로 자신을 살펴보며 사찰 습의로 배려와 인성을 키우고 108배와 산행으로 자신을 이기는 힘을 얻을 것이다”며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부산 홍법사(주지 심산)도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마술사와 함께하는 썸머캠프’를 8월 2일~4일 진행한다.

홍법사는 “쉼과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특히 봉녕사 어린이도 함께 초청해 새로운 인연 맺기 프로그램으로 도반의 의미도 되새긴다”고 설명했다.

또 청소년을 위해선 ‘싱잉볼 명상과 크리스탈 만다라로 만나는 힐링캠프’를 7월 20일~21일 개최한다.

강화 전등사(주지 승석)의 경우 삼랑성 숲속에서 아이들이 마음명상을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즐거운 물놀이와 사찰의 법당을 화려하게 장엄하듯 단청체험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예쁜 목어필통 만들기, 차담 및 발우공양 등 다양한 불교문화 경험과 사진참선 등 독특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등사 신도 자녀의 경우 20% 할인 혜택도 있다.

전등사 측은 “아이들이 내 자신을 돌아보며 일상에서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은 전국지원에서 어린이 청소년 여름수련회를 개최한다. 어린이회, 학생회, 청년회 등으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여름수련회는 청소년들이 마음수행에 대해 익힐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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