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제8칙 노조끽반(魯祖喫飯)

[古則과 着語]

?, 僧問魯祖 (這面壁漢鈍滯殺人) “如何是不言言” (道什?) 祖云 “?口在什?處” (險) 僧云 “某甲無口” (撞着) 祖云 “將什?喫飯” (第二杓惡水來也) 僧無語 (可惜許 將成九?之山 不進一?之土)

어떤 스님이 노조(魯祖, 노조보운)에게 물었다. [이 면벽이나 하는 사람이 사람을 몹시도 멍청하게 만드는군.] “어떤 것이 말하지 않는 말(不言言)입니까?”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노조가 말했다. “네 입은 어디에 있는 것이냐?” [험(險, 위험하다)!]

스님이 말했다. “저는 입이 없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

노조가 말했다. “그러면 무엇으로 밥을 먹는가?” [두 번째 구정물 바가지를 퍼붓고 있다.]

그 스님이 대답이 없었다. [애석하다. 높이가 구인(九?)이나 되는 산을 쌓다가 한 삼태기 흙이 모자라는구나.]

[拈古와 着語]

雪竇拈云 “好劈脊便棒 (也是遲了也) 這般漢 開口了合不得 合口了開不得” (雪竇却須替這僧喫棒始得).

설두가 염해서 말했다.

“(그때) 등판때기를 후려갈겼어야 했다. [그래도 역시 늦다]. 이런 놈은 입을 열면 닫을 줄 모르고, 입을 닫으면 열 줄 모른다.” [설두가 도리어 이 스님을 대신해서 방망이를 맞아야 한다.]

[評唱 1]

師云. 魯祖參馬大師 住池州魯祖山. 凡見僧來便面壁 直下省要 只是難?. 南泉聞云 “我尋常向人道 向佛未出世時承當 ?不得一箇半箇 他恁?驢來去” 一日南泉到來 撫師背一下 師云 “誰” 泉云 “普願” 師云 “如何” 泉云 “也是尋常” 祖云 “得恁?多口”

노조는 마 대사를 참례하고 지주(池州) 노조산(魯祖山)에 주석했다. 무릇 스님이 오는 것을 보면 바로 면벽(面壁)을 해서 (이로써) 바로 그 자리에서 깨닫기를 원했지만, 다만 이해하기가 어려웠을 뿐이었다. 남전이 (이 소식을) 듣고, 말했다.

“내가 평소에 사람들에게 ‘부처가 세상에 나오기 이전에 깨달았다 하더라도, 오히려 하나나 반도 얻지 못한 것이다’고 했는데, 그가 이런 식으로 한다면 나귀해가 되어도 얻지 못할 것이다.”

하루는 남전이 와서 노조의 등을 한 번 어루만지자, 노조가 말했다.

“누구요?”

남전이 말했다.

“보원(普願)이네.”

선사가 말했다.

“어떻소?”

남전이 말했다.

“역시 늘 그렇지.”

선사가 말했다.

“이렇게 말을 많이 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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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보운(魯祖寶雲): 생몰 연대는 알 수 없다. 마조도일의 법을 잇고, 늘 면벽한 것으로 유명하다.

?將成九?之山 不進一?之土(爲山九?功虧一?): 『서경(書經)』 「여오편(旅獒篇)」에 나오는 말로 높이가 구인(九?)이 되는 산을 쌓는 데, 최후의 한 삼태기의 흙을 얹지 못하여 완성시키지 못한다는 뜻으로, 오래오래 쌓은 공로가 최후의 한 번 실수나 부족으로 실패하게 됨을 이르는 말.

?“得恁?多口(이렇게 말을 많이 했으면서···)”가 조당집 제14권에서는 “汝何多事(너는 어째서 일이 많은가?”로 달리 전한다. 또한 선문염송집 제6권에서는 본칙에 대한 대혜종고의 염으로 소개 하면서 끝부분의 노조의 말씀은 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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