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리더 비아이 마약 의혹 등
마약 이슈 증가… ‘청정국’ 옛 말
스마트폰·게임 등 중독 현상 만연

중독, 갈애 원인으로 일어난 집착
집착은 습관성 장애인 ‘업장’으로
종국엔 자기자신을 파멸로 이끈다

불교 명상으로 감각적 욕망 조절
깨달음 요소 계발 중독 원인 제거

최근 남자 아이돌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이 세간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여느 때보다 올해 상반기는 유독 마약 관련 이슈가 많은 것을 보면, ‘마약 청정국이라는 말도 이제는 옛 이야기가 된 것 같다.

마약은 둘째로 치더라도 지금의 우리 사회는 분명 중독이라는 현상에 잠식되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스마트폰 중독부터 게임, 도박 등 그 범위와 층위가 광범위하고 다양해서 대처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원래 중독이란 알코올·카페인·마약류와 같이 인간의 몸 안으로 흡수되는 화학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남용 등의 행동변화와 금단내성 등의 증상이 있을 때를 말하며, 유해 물질에 의한 신체 증상인 중독(Intoxication, 약물 중독)과 알코올, 마약과 같은 약물 남용에 의한 정신증상인 의존증(Addiction)을 동시에 일컫는다.

불교에서는 중독을 갈애를 원인으로 일어난 집착으로 본다. 집착을 빠알리어로 우빠따나(Upadana)’라고 하는데, ‘강렬하다는 뜻의 우빠(Upa)’움켜쥐다는 뜻의 아다나(Adana)’의 합성어이다. 결국 집착은 강력하게 움켜쥐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처음부터 집착을 하지 않는다. 갈애가 반복되면 다음 단계로 집착을 하게 되고 다시 집착은 집착에 그치지 않고 다음 단계인 습관에 해당하는 업을 생성한다. 이어서 습관인 업은 습관으로 인한 장애인 업장을 형성하게 되고, 습관성 장애인 업장은 끊임없는 부딪침으로 삶을 휘몰아 숙주를 파멸로 몰아간다.

갈애로 시작된 집착 네 가지 중에 첫째는 감각적 욕망에 대한 집착이다. <상윳다니까야>에서 사리뿟따는 참으로 감각능력의 문을 수호하지 않고 알맞은 분량을 알지 못하여 깨어있음에 전념하지 못하면, 그는 살아있는 동안, 충만하고 깨끗하고 청정한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는 마약류의 특징을, 한번 사용하면 계속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의존성), 사용할 때마다 그 양을 늘려야 하며(내성), 사용을 중단하면 신체적으로 견딜 수 없는 이상이 나타나며(금단현상), 개인에 한정되지 아니하고 사회에도 해를 끼치는 것으로 정리하고 있다. 경전에 언급된 알맞은 분량을 모른다는 대목은 내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여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렇다면 감각적 욕망에 대한 집착인 중독을 붓다는 어떻게 해독(解毒)하라고 했을까?

붓다는 명상을 통해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빛바램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울이며 충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마음챙김·법의 간택·정진·희열·고요함·삼매·평정심이라는 7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계발하여, 전에 미처 부수지 못하고 전에 미처 쪼개버리지 못했던 중독의 원인들을 부수고 쪼개버리라고 요청한다.

명상 연구를 위한 일반 모형에 의하면, 중독 현상을 보이는 모집단을 대상으로 명상훈련을 꾸준히 시키면 행복과 자유라는 변화가 일어나게 되어있다. 경전에 언급된 감각능력의 문을 수호하고 깨어있음에 전념하는 깨달음 요소 활성화 훈련이, 움켜진 집착인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는 구체적 방법인 것이다.

요즈음 해독이라는 의미를 가진 디톡스라는 용어가 유행하고 있는데, 중독에 물든 몸과 마음을 해독하기 위해서 하는 명상을 대표 디톡스로 활성화시켜 으스스한 중독의 시대를 이만 종결시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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