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수내동어린이집서 더불어저금통 전달식

수내동 어린이집 아이들이 100원씩 모은 더불어저금통을 전달하며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고자 하는 모습에서 의젓함이 느껴진다.사진제공=아름다운동행

“집에서 엄마, 아빠를 도와드리면서 100원씩 모았어요. 아프리카 친구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 이준우(7세, 가명)

고사리 손으로 손수 색칠한 저금통에는 돈이 아닌 자비심이 담겨 있었다. 6월 19일 수요일,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성남시립 수내동어린이집(원장 이계화)의 7세 이하 아동들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교육 지원사업에 동참했다. 아름다운동행 측이 배포한 더불어(魚) 저금통 100여 개를 채워 이날 동행 측에 다시 전달한 것이다.

수내동어린이집에서 진행된 더불어(魚) 저금통 전달식에는 원생 125명을 비롯한 어린이집 교직원이 함께 자리했다.

비록 어린 나이지만,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자비행보는 어른들과 다름이 없었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부모님께 안마해드리기, 빨래 개어보기, 양말 혼자서 신기 등 미리 부모들과 함께 설정한 ‘우리 가족을 위해 행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며 매일 100원씩 모았다. 차곡히 저금통에 모아진 아이들의 자비심은 제법 묵직했다.  

아이들의 발언도 의젓했다. 전달식에서 아이들은 “나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친구들도 함께 행복했으면 한다. 아프리카에서 잘 먹지도 못하고 글도 배우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다고 들어 생각이 들때마다 100원씩 저금통에 넣었다”고 말했다.

수내동어린이집 이계화 원장은 “이번 더불어저금통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도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 나눔의 기쁨과 행복을 경험시켜주고 싶었다”며 “각 가정에서 함께 동참해줬다. 아이들 대부분이 모은 동전을 사고 싶고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쓰지 않고 오롯이 저금했다. 따뜻한 마음이 하나 하나 모여 오늘 이렇게 나눔을 할 수 있어 대견스럽고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자공 스님은 “아이들이 모은 지원금이어서 더욱 소중하다. 아이들이 예쁜 마음을 내어준 만큼, 더 많은 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아름다운동행은 매년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더불어(魚)저금통을 전국에 배포하고 있다. 올해에는 조계종 ‘보리가람 농업기술대학’ 후원을 목표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성남 봉국사(주지 혜일)가 운영 중인 수내동어린이집은 2015년부터 5년 동안, 매년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이와 같은 ‘나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02)737-9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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