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장증후군, 정신적 안정도 중요
과민성 장증후군, 정신적 안정도 중요
  • 현불뉴스
  • 승인 2019.06.15 2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⑪ 과민성 장증후군

장의 감각 지나치게 예민하고
기름진 음식, 스트레스 등 원인
현미밥 등 식물성섬유음식 섭취
사찰음식, 참선, 명상 등 도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배설 역시 중요한 일이다. 배설이 원만하지 못하면 식사를 비롯한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아랫배를 부여잡고 급히 화장실로 달려가는 직장인들이 있다. 설사, 혹은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면서 체중감소나 다른 영양상의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이런 경우 대부분은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진단된다.

과민성 장증후군을 과거에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했는데, 매우 흔한 질환이며, 음식 섭취 유형이나 긴장된 현대인의 삶과 닿아 있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 질환은 대변의 문제는 물론 아랫배의 통증을 자각하게 하는 흔한 질환이다. 만성 골반통으로 부인과 의사에게 의뢰되는 환자의 약 60%가 이 질환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과민성 장증후군의 직접적인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다양한 배경적 원인만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이 질환을 앓게 되면 장이 조금만 팽창해도 통증을 느낀다. 긴장 등의 원인으로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있어도 배뇨근이 수축되어 뇨의를 느끼고 자주 소변을 보는 ‘과민성 방광’ 환자처럼 음식이 들어오거나 배에 가스가 생기는 등의 이유로 장의 평활근이 늘어나면 그 정도에 비해 심하게 근육의 확장에 반응하게 된다. 그 결과로 복통을 느끼게 하고 결국에는 배변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이들은 분명 장의 감각이 지나치게 예민한 사람들로 여겨진다. 또한 이들의 장운동은 지나치게 강한 압력을 나타내고 불규칙한 양상을 나타낸다. 어쩌면 마음이 흔들려 장마저 요동치고 있는 셈이다.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들이 호소하는 대표 증상으로 우선 복통을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복부 팽만, 설사 혹은 설사와 변비의 반복, 배변 전 통증의 증가 및 배변 후 통증의 경감이 나타난다. 이렇게 소화기관의 불편과 무른 변이나 설사 등을 반복하지만 잦은 배변으로 내보내는 내용물은 대부분 수분이므로 체중감소나 의미 있는 영양상의 문제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 질환의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는, 기름기 많은 음식 섭취, 스트레스, 불안, 우울, 월경 등 장운동을 증가시키는 것들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장운동이나 장의 평활근 수축 정도가 심해져서 통증이 악화된다. 통증은 주로 간헐적이나 때로 지속적이고 쥐어짜는 듯하고 왼쪽 아랫배에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기 위해 직장 검사를 시행하면 과민한 결장이 만져지거나 불편감과 동시에 굳은 대변이 장에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과민성 장증후군은 증상이 전형적이고 다른 질병의 진행과 관련된 증상이 복잡하게 나타나지 않으므로 문진과 신체검사만으로 임상적인 진단을 할 수 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언급한 증상과 증후의 소견이 있으면 추가적인 검사를 안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필요한 경우에는 확진을 위해 일반 혈액검사, 대변의 백혈구 및 잠혈반응 검사, S-결장 검사, 대장경 검사, 바륨관장 검사 등을 하게 된다. 이러한 검사는 나이가 많은 환자나 초기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젊은 환자에서 다른 원인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필요하다. 당연히 이 모든 검사가 정상이면 답은 과민성 장증후군이다.

흔히 제공하는 대증적인 치료로 환자들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도 ‘가짜 약’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경우도 있다. 따라서 다양한 원인들이 결합되고, 심리적 요인이 내재된 경우가 많아 완고한 환자의 경우에는 성별과 연령을 고려하여 내과, 정신과, 부인과 등 여러 진료과가 협력하여 종합적인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심리적 관점에서는 환자들이 현실에 대한 불안을 내면에 숨기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불안감의 해소가 필요하다. 이런 점 때문에 불교의 명상과 같은 ‘참 나’를 발견하도록 하는 수행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과민성 장증후군을 정서적 자극인 칠정(七情)에 의해 발생하는 소화기 증상으로 보고 있다.

약물 치료도 중요하지만 불안과 장기능의 균형을 잡아주는 침 치료가 유익한 경우가 많다. 또한 한약으로는 곽향정기산이나 삼령백출산 등을 자주 활용한다.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들은 일상생활에서 긴장을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참선을 포함하는 정신 수양이 좋다. 또한 장내 미생물의 서식을 돕고 일정한 대변의 형태와 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현미밥, 배추, 열무김치, 시금치 등 식물성 섬유가 풍부한 음식 위주로 먹도록 한다. 골반통이나 복통에는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적합하지 않다.

우유, 버터, 치즈 등을 피하고, 매운 음식과 차가운 음식도 먹지 않도록 한다. 커피나 탄산음료의 섭취도 피하는 것이 좋다. 사찰음식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에서도 현대불교
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주의 베스트 불서 7/5 ~ 7/11

순위 도서명 저자 출판사
1 천태소지관 천태대사/윤현로 운주사
2 우리는 늘 바라는 대로
이루고 있다
김원수 청우당
3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혜민스님 수오서재
4 요가 디피카 B.K.S.아헹가/현천스님 선요가
5 월호 스님의 선가귀감
강설
월호스님 조계종출판사
6 정선 디가 니까야 이중표 불광출판사
7 진흙에서 핀 연꽃처럼
(조계종 신행수기
공모당선작)
법보신문 편집부 모과나무
8 사찰의 비밀 (불교 상징과 문화에 대한 안내서) 자현스님 담앤북스
9 보살핌의 경제학 달라이 라마 외 나무의마음
10 새롭게 열린다
붓다의 시대
김재영 동쪽나라
※ 제공 : 불서총판 운주사 02) 3672-7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