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종교’ 불교, 환경문제 논하다
‘숲의 종교’ 불교, 환경문제 논하다
  • 윤호섭 기자
  • 승인 2019.06.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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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차 한일불교교류대회 日 중앙사서 성료

韓日불교지도자 200여 명
환경문제 불교 역할 모색
미래세대 위한 활동 공감

양국 공동선언문 채택하고
“자연재해 희생자 극락왕생”
학술대회서 불교정신 톺아
법요식 이후 한일불교지도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법요식 이후 한일불교지도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친환경을 넘어 ()환경시대가 찾아온 오늘날, 한국과 일본불교 지도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자연재해와 환경오염에 불교의 역할을 모색했다. ‘환경문제와 불교라는 주제 아래 양국 불교계는 대자연재해 희생자의 영혼을 추선 공양하고, 세계평화의 항구를 기원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회장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와 일한불교교류협의회(회장 후지타 류조)612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 츄오지(中央寺)지에서 한일 불교지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불교발전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제39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를 개최했다.

양국 불교계는 이번 대회 주제를 환경문제와 불교로 정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각국 불교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장 원행 스님은 이날 세계평화기원 법요식에서 우리는 불교를 흔히 숲의 종교라고 한다. 부처님께서는 숲에서 태어나 깨달음을 얻으셨고, 가르침을 펼치고 열반하셨다면서 한일 양국 불교도 깊은 산중 사찰에서부터 도심에 이르기까지 뭇 생명과 교감하며 발전해왔다고 강조했다. 원행 스님은 이어 이번 대회가 다가올 미래세대에 대비해 양국 불교가 생태적 전통을 어떻게 조명하고 향유해나갈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한불교교류협의회장 후지타 류조 스님도 이에 공감하며 모든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고심하는 것은 환경문제와 불교와의 중요한 관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이어 양국 불교계는 생명을 존귀한 가치로 여기고 불교 정신을 바탕으로 환경문제에 심도 있게 고민해 나가겠다는 취지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양국 불교도는 세계적인 지진과 산불, 호우 등으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으며, 앞으로 불교계가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데 뜻을 모았다.

공동선언문에는 구체적으로 세계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지진이나 그리스 산불 등으로 인해 많은 생명을 잃었다. 희생자의 영혼을 추선 공양하고 더불어 세게평화의 항구를 기원하며, 불과(佛果)의 증진을 기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뿐만 아니라 양국 불교계는 학술대회를 통해 환경문제에 대응할 방안과 역할 등을 모색했다. ‘환경문제와 불교의 관계라는 주제로 진행된 학술대회서 이병인 부산대 바이오환경에너지학과 교수는 한국 사찰들도 자연과 조화롭지 않게 입지하거나 개발에 의한 환경 훼손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자체 및 개발업체 등 외부에 의한 무분별한 개발이 추진되기도 한다면서 불교계는 가치적·제도적·기술적 측면을 고려해 친환경 관리방안을 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종단과 시민사회단체가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환경보존활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양국 불교계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활동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병인 교수는 그 일환으로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불교환경선언 환경지침서 발간 양국 대표종단에 환경전담기구 설치 및 교류 등을 제안했다.

일본 측 발제자인 대정대학원 원장 코미네 미츠히고 스님은 연기법에서 환경문제와 불교의 관계를 살폈다. 미츠히고 스님은 태풍이나 지진 등의 자연재해는 한편으로 인간이 관여해 일으킨 환경문제라고 할 수 있다.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로부터 발생된 문제로 볼 수 있다면서 결국 개개인의 의식과 행동이 인간을 둘러싼 환경을 좋게도, 나쁘게도 만든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초목국토실개성불(草木國土悉皆成佛)은 인간을 둘러싼 초목에는 인간과 같은 마음이 없더라도 모두 부처가 된다는 뜻이다. 나아가 돌이나 바위도 해당한다바꿔 말하면 자연환경은 부처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지구 자체도, 그곳에 사는 우리도 모두가 부처의 분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한국 측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등이 참가했다.

제39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가 열린 일본 홋카이도 중앙사 본당.
제39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가 열린 일본 홋카이도 중앙사 본당. 사진제공=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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