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필 과목 강의 중 “세월호 희생자 중 불자 無” 물의
대숲 등 통해 문제 제기… 학교 측 5월 27일 해촉해
동국대 “심각한 문제로 인식… 철저히 자격검증할 것”

동국대 교양필수 과목인 불교와 인간강의 중 세월호와 이웃종교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겸임교수 A스님이 해촉됐다.

동국대는 지난 517일과 24불교와 인간수업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겸임교수 A스님을 527일자로 해촉 조치했다611일 밝혔다.

교양필수 과목 불교와 인간강의를 맡았던 A스님은 수업 시간에 세월호 희생자를 언급하며 기독교 믿는 사람들은 싹 다 죽었다”, “불교 믿었던 신자들은 한 명도 안 죽었다등을 발언해 문제가 됐다.

이는 동국대 대나무숲 등 SNS를 통해 문제가 제기됐고, 교내 안팎으로 확산됐다.

곧바로 문제를 인지한 동국대는 사실관계 확인 후 해당 겸임교수를 지난 527일 해촉 조치했으며, A스님 역시 본인의 발언이 부적절한 표현임을 인정하고 강단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후 학교 측은 해당 수업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다른 교원을 위촉·투입해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동국대는 강사 위촉 등에 있어서 자격 검증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해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학교 측 관계자는 불교와 종교 전반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위한 강좌에서 강사가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학교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했다면서 이에 곧바로 해당 겸임교수에 대한 해촉 조치가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이 같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며 강사 위촉에 있어서도 철저한 자격 검증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스님은 태고종 소속 스님으로 지난해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양 과목에는 33명의 교수와 강사들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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