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청소년단체들의 활동이 제약을 받으며, 청소년 포교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이른바 탈학교화에 대한 대안이다.

서울시 교육청을 비롯한 교육계에서 지도교사의 가산점 폐지와 교사 업무 부담 금지, 학생기록부 단계적 폐지 등을 추진하면서 청소년 단체, 특히 불교계 청소년 단체인 파라미타청소년협회와 불교청소년교화연합회 등의 활동에 타격이 예상된다.

파라미타청소년협회와 같은 불교계 청소년단체는 10년 넘게 학교를 기반에 둔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러한 간접포교는 청소년 불자 양성의 큰 힘이었다.

탈학교화 정책에 대비해 불교계는 청소년 쉼터나 대안학교 등을 통해 새로운 간접포교 터전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을 돌아보면 서울에만 40여 곳이 지정된 단기 위탁형 대안학교 중 유일했던 나란타대안학교가 폐지 되는 등 불교계의 대응은 더욱 축소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사찰 유휴부지와 퇴직 불자교원 등을 활용한 방안이 필요하다. 인허가가 필요한 대안학교 외에도 지자체와 연계한 청소년 쉼터 등에서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한 간접 포교가 전개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학부모와 학생들의 참여 동기를 확보하기 위해 자기성장 프로그램을 불교계가 꾸준히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 최근 도입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와 청소년자원봉사제도에 대한 스님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 사회는 다종교 사회로 공교육 현장에서의 포교는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불교의 가르침에 기반한 인성교육, 봉사활동, 마음치유 등을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간접 포교가 가능하다. 한국불교는 위기다. 이 위기는 청소년 불자들의 감소에 있다. 이들의 고충을 어루만지는 대안학교, 쉼터 개설과 프로그램 개발 등에 보다 역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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