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테러’ 수사 박차 전망

지난 4부활절 테러로 종교 갈등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에서 무슬림 출신 장관들이 지난 3일 집단 사퇴했다. 이 사건에 대한 명명백백한 수사를 위해 무슬림 출신 장관들이 물러난 것이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리샤드 바티우딘 상공부 장관 등 9명의 무슬림 출신 장관급 인사가 사퇴했다. 사퇴 원인으로 자유로운 부활절 테러 관련 조사를 보장하기 위함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바티우딘 장관은 그동안 부활절 테러범이 소유한 공장에 탄약을 공급하고 체포된 용의자를 풀어주라는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바티우딘 장관은 전면 부인했지만, 여론은 그의 사퇴를 강력 촉구해왔다. 스리랑카 불교 승려 아투랄리예 라타나는 무슬림 장관급 인사들의 사퇴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천 명의 불교도가 시위에 나섰다.

여론이 악화되자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도 이들의 사퇴를 압박했고, 결국 이들은 일괄 사퇴를 결정했다. 스리랑카 국민들은 이들의 사퇴로 부활절 테러사건의 진실 규명이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사퇴한 라우프 하킴 수자원공급부 장관은 무슬림은 부활절 테러 후 용의자들을 체포하는데 협력했지만, 현재 증오 범죄 등의 희생양이 됐다고 외신들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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