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사, 허운화상 사리탑 봉안
관정대사 입적 12주기 다례재
정토 염불수행과 선 수행을 동시에 이어가는 대한불교정토선종이 허운화상의 사리탑 봉안과 관정대사 다례재를 봉행하고 수행 정신을 널리 알렸다.
대한불교정토선종(총무원장 등정)은 6월 2일 고성 서방사에서 허운화상 사리탑 봉안 및 관정대사 12주기 다례재를 개최했다. 허운화상 사리는 2001년 총무원장 등정 스님이 관정 스님에게 가사와 함께 전달 받은 것이다. 사리탑에는 허운화상 사리 3과가 봉안됐다. 허운화상(1840~1959)은 중국 근대사에서 중국불교의 선풍을 지켜온 선지식으로 <참선요지>를 펴내 선 수행을 진작하고 널리 알려왔다.
관정대사 다례재는 △정토선염불 △관정대사 행장소개 △정토선종 종정 정암 스님 법어 순으로 진행됐다.
관정대사(1924~2007)는 허운화상의 조동종 48대 전법제자로 선 수행을 이어오다 극락세계로 가기 위한 구체적인 수행법 ‘정토선’을 익히고 강조했다.
정토선종 종정 정암 스님은 “말세중생은 번뇌와 미망을 없애고 깨달음 얻기가 쉽지 않다”며 “ 인과법을 알고 정토법 문수행 실천에 노력을 다해야 한다. 자성염불 되도록 정토선 염불수행하고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등정 스님은 “정토 염불수행과 선을 함께 닦는 선정쌍수 수행법을 잘 알아야 한다”며 “정토선 수행은 자성염불 단계, 일념 단계, 무념 단계 등 3단계로 나눠져 뚜렷한 로드맵이 제시돼 말세에 근기가 약한 중생을 위한 최고 수행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서방사는 지역민을 위한 ‘제9회 고성보리수 축제’도 개최했으며, 축제는 노래자랑 및 보리수 따기 체험 등으로 이어졌다.
한편, 행사에는 종정 정암 스님, 총무원장 등정 스님, 고성군사암연합회장 이암 스님을 비롯해 백두현 고성군수, 류병조 고성경찰서장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