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환경 시대… ‘녹색불교’ 만들기 나선다
必환경 시대… ‘녹색불교’ 만들기 나선다
  • 신성민 기자
  • 승인 2019.06.0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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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환경연대, ‘녹색불교’ 캠페인 본격 전개
불교환경연대는 환경의 날을 맞아 6월 5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녹색불교 만들기’ 운동의 본격 시행을 알렸다.  사진 왼쪽부터 한주영 사무처장, 상임대표 법만 스님, 유정길 운영위원장.
불교환경연대는 환경의 날을 맞아 6월 5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녹색불교 만들기’ 운동의 본격 시행을 알렸다. 사진 왼쪽부터 한주영 사무처장, 상임대표 법만 스님, 유정길 운영위원장.

전 지구적 환경 문제로 인해 ‘필환경’이 새로운 시대 조류로 부각되고 있다. 1회용품을 최대한 지양하는 ‘제로웨이스트’ 운동과 동물권 보호를 위한 ‘비거니즘’은 이를 잘 보여주는 운동들이다. 생명 평화를 지향하는 불교계에서도 ‘그린 부디즘’을 위한 운동이 본격화된다.

지난해 시작한 녹색사찰 확대
1회용품·플라스틱 안쓰기 유도
녹색사찰 선행 사례 발굴 계획
19일 ‘생태 방생’ 주제 세미나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는 환경의 날을 맞아 6월 5일 불교환경연대 교육장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녹색불교 만들기’ 운동을 본격 전개한다”고 밝혔다.

불교환경연대가 제시한 ‘녹색불교 만들기’ 캠페인은 △녹색사찰 발굴 및 협약 △환경법회 및 교육 △버드나무 방생법회 △비닐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에너지 다이어트 △사찰 숲 체험 프로그램 진행 등을 세부 사업으로 진행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해부터 불교환경연대가 시행 중인 녹색사찰 발굴·협약 사업이다. 현재 6호 사찰까지 협약이 진행된 녹색사찰은 사찰 내 1회용품, 플라스틱 제품을 지양하고 텀블러와 다회용기 사용을 활성화하는 등 모범적인 친환경 실천 도량을 발굴·협약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불교환경연대는 올해 중으로 녹색사찰을 20곳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은 “녹색사찰을 인증하는 ‘에코 템플’ 현판을 협약 사찰에서 제공하고 ‘녹색사찰’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계획”이라며 “6월 중 2곳의 사찰 협약이 예정돼 있다. 주위 스님들에게 녹색사찰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만큼 더 많은 사찰들의 동참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환경연대가 전개할 계획인 비닐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도 녹색사찰과 불교 만들기에 밀접히 연결돼 있다. 해당 캠페인을 통해 불교환경연대는 △사찰서 우산 비닐 사용 않기 △사찰 행사서 비닐, 1회용기 사용 않기 △신도들에게 텀블러 사용 권장 등을 유도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한 사무처장은 “녹색사찰 중에는 회수용 다회용기를 배치해 보증금을 받고 다회용기에 떡과 과일을 담아주고, 용기를 가져오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사찰이 있다”면서 “이 같은 선례를 녹색사찰 단체 채팅방에 소개하면 다른 사찰들도 벤치마킹하게 된다. 녹색사찰과 연계되는 캠페인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방생 모델로 불교환경연대가 제안하고 있는 버드나무 방생 법회도 주목할 만하다. 버드나무는 수질 정화에 도움을 주고 물고기와 새들에게는 산란처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불교환경연대는 여주 신륵사에 버드나무 묘목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방생법회 요청이 들어오면 이를 분양하고 있다.

불교환경연대 역시 4대강 수질 정화를 위한 자체 방생법회를 정기적으로 봉행 중이다. 올해에는 오는 6월 29일(한강), 9월 28일(영산강), 10월 12일(낙동강), 10월 26일(금강)에서 버드나무 방생법회를 연다. 

또한 불교환경연대는 ‘녹색불교 아카데미’ 등을 통해 불자들에게 환경 현안을 알리는 특강과 법회가 사찰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사찰 중심의 에너지 다이어트 캠페인과 사찰 숲 체험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은 “현재 대형사찰에서 1회용품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중소사찰을 중심으로 녹색불교 만들기를 전개하려 한다”면서 “점에서 점을 연결해 선을 만들고, 선을 연결해 면을 만들어 ‘녹색불교’라는 인드라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 스님은 “이제는 환경이 필수인 시대가 됐다”며 “감시자 역할도 중요하지만 생활 속 실천을 유도하는 역할도 중요하다. 부처님의 생명평화 사상에 대해 일반 대중이 제대로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교환경연대는 오는 6월 19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서 녹색불교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생명살림을 위한 생태적 방생문화를 위해’를 주제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새로운 방생 문화를 모색하기 위한 전문 연구가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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