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 기둥 아래서 옛 ‘곡자’ 발견
대웅전 기둥 아래서 옛 ‘곡자’ 발견
  • 신성민 기자
  • 승인 2019.06.0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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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청룡사 보수 중 확인
대웅전 기본 길이와 일치
전통건축 연구 중요 자료
발견 당시 목재 곡자의 모습. 안성 청룡사 대웅전 해체 보수 중 발견됐다.
발견 당시 목재 곡자의 모습. 안성 청룡사 대웅전 해체 보수 중 발견됐다.

보물 제824호 안성 청룡사 대웅전 해체 보수 과정에서 오래 전 사용됐던 목재 곡자가 발견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안성 청룡사 해체 보수 과정에서 최근 ‘목재 곡자’가 발견됐다”고 6월 5일 밝혔다.

목재 곡자는 ‘ㄱ’자 형태의 자로, 장변 43㎝·단변 31.3㎝·두께 2㎝의 크기다. 곡자는 전통건축에 쓰인 목재와 석재 길이를 측정하거나, 집 전체의 크기와 비례, 치목(治木, 나무를 깎는 일)과 치석(治石, 돌 다듬는 일)에 필요한 기준선을 부여할 때 사용한다.

발견된 곡자는 목조건축물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 중 하나인 대웅전 뒤쪽 기둥 하부와 초석 사이에서 나왔다. 대웅전 상량문 기록 등을 토대로 볼 때, 1863년(철종 14년) 대웅전 수리공사 당시 기둥의 해체보수 작업 과정에서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

발견된 곡자는 단변을 10치로 나누어 세부 단위를 ‘일(一)’부터 ‘십(十)’까지 표기하였다. 특히, ‘일(一)’에서 ‘삼(三)’까지는 다시 한 치당 10등분을 해 측정의 정밀도를 높였다. 또한, 용척에 대해 1차 분석한 결과, 한 자가 313㎜ 내외로, 대웅전의 용척과 정확히 일치했다.

문화재청은 “해당 곡자는 후대 사람들이 건물을 보수할 때 사용된 치수 단위를 알 수 있도록 한 옛 목수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면서 “313㎜ 기준은 조선 세종대 도량형 통일(1446년)에 따른 영조척과 거의 유사하며, 18세기 후대까지 사용된 기준이기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곡자는 당대에 건물을 짓거나 수리할 때 사용한 척도를 추정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목재 곡자는 추가 훼손을 막기 위한 보존 처리가 진행됐으며, 정밀한 연구를 위해 파주 전통건축부재센터로 이관한 상태다. 향후 △정밀실측 조사 △재료(수종) 분석 △엑스레이(X-ray) 촬영 △CT(컴퓨터단층) 촬영 등을 추가로 진행해 전통건축 분야의 연구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안성 청룡사 대웅전은 주요 부재의 노후화로 인한 건물 전체 변형이 심해 해체·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관계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2016년 6월부터 해체보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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