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노동위, 외교부 앞 릴레이 기도회

2017331일 한국인과 필리핀인을 태운 폴라리스쉬핑의 벌크선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사고에 대한 2차 심해수색과 원인규명을 촉구하는 무기한 릴레이 기도회가 열렸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6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 서문 앞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원인 규명과 유해수습을 위한 2차 심해수색 촉구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사노위 부위원장 지몽 스님과 위원 백비·현성·보영 스님, 스텔라데이지호 박성백 1등항해사와 허재용 2등항해사 가족이 참석했다.

이 자리서 지몽 스님은 먼저 최근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희생자들의 극락왕생과 미수습자의 조속한 수습을 기원했다. 지몽 스님은 이어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후 2년이 넘었지만 수색은 중단된 채 원인규명과 유해수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애타지만 외교부는 안일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조계종 사노위는 수색이 시작되고, 원인규명이 끝나는 그날까지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종된 허재용 항해사의 누나 허영주 씨는 “1차 수색이 9일 만에 중단됐다. 선체와 블랙박스를 확인했고, 2차 수색을 통해 침몰원인 규명과 유골 수습이 이뤄질 것이라 기대했지만 외교부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면서 스님들께서 생명의 존엄성을 알리고자 기도회를 마련해주셨다. 종교인의 마음이 외교부 관계자에게 닿고, 국민이 더 안전하고 나은 국가에서 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는 한국인 8, 필리핀 16명을 태운 초대형 광석운반선이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사건이다. 24명 중 22명이 실종되고, 2명만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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