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봉정암에서 ‘계율’ 수행 정진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이 주최하고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가 주관하는 ‘2019 수행바라미 정진 연수’가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인제 봉정암서 진행됐다.

수행바라미는 2019년 신도조직 실무자 연수 사업 일환으로 전국 수행도량 5곳을 찾는 실무자 신심 강화 프로그램이다.

특히 ‘재가자를 위한 5대 수행법(계율·간경·염불 ·참선·보살행)’를 집중 수행, 신행체계를 재확립하고 종단 종책을 단체 활동에 반영해 전법 포교의 효율성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금번 연수에는 △경제인불자연합회 △언론사불자연합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조계종 산악회 △직할·3교구·6교구신도회 등 7개 단체의 실무자 28명이 참가했으며, 포교원 신도국장 혜안 스님을 포함해 포교원·중앙신도회 실무자도 동행했다.

수행바라미서는 조계사 앞에서 출발해 백담사 참배 후 약 5시간에 거쳐 총 11.4km의 산행 후 봉정암에 도착했다. 참가자들은 저녁공양 후 본격적으로 △저녁예불 △법문 △새벽예불 순으로 기도를 정진했다.

백담사 도착후 무금선원 유나 영진 스님의 격려법문이 진행됐다. 스님은 “이곳 설악의 백담사와 봉정암을 찾는 불자들은 자연이 전하는 무정설법을 듣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이분법으로 세상을 구분짓지 말고 동시에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바로 중도적인 삶이다”고 격려했다.

6시간에 걸쳐 도착한 봉정암 저녁예불 후 주지 본원 스님은 법문을 통해 “계율을 지키는 것은 큰 공덕을 쌓는 행위로 악행을 하지 않게 막아주고, 선행을 하도록 이끌어준다. 그리고 자신의 기도의 힘을 믿어야 한다”며 연수 주제인 ‘계율’의 중요성과 그에 맞는 수행법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사리탑 앞에서 1배 1알 염주만들기 및 정근과 참선, 금강경 독송, 다라니 기도 등으로 철야정진을 이어 나갔다.

이번 수행바라미에는 대불련 회원인 유인조(순천향대학교 국제학과) 학생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와 함께 공부하고 있는 Katerina(체코), Estella(핀란드), Jordan(캐나다) 청년학생들이 함께해 한국불교 문화를 이해하고 참여해 이번 연수에 값진 의미를 전했다.

이튿날, 하산하는 참가자를 격려하기 위해 직접 백담사를 찾은 이기흥 회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신행실천은 물론 불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포교원과 힘을 보태 신도단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신행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두 번째 수행바라미 정진 연수는 7월 20~21일, 오대산 상원사에서 ‘간경’을 수행주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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