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베삭 맞아 ‘반려동물 축원법회’ 열려

법회에 참석한 반려견을 축복하는 스님. 사진출처=더 스타 타임즈

부처님 탄생을 기념하는 국제 베삭데이를 맞아 반려동물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519, 싱가포르의 더 스타 타임즈는 동물복지를 위해 봉행된 특별한 법회를 보도했다.

싱가포르에서 유일하게 24시간 개방하는 티베트 불교사원 텍첸 쵤링(Thekchen Choling)’은 베삭데이를 기념해 동물복지를 주제로 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서 스님들은 반려인과 함께한 동물들의 머리에 일일이 불상을 대어주고, 감로수를 뿌려 이생에서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지내고 내생엔 더 좋은 삶을 얻기 바라는 축원을 올렸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불교도들과 일반 시민들을 초청한 이번 법회는 불교계와 동물복지단체 등이 연합해 20여개의 부스를 마련했고, 800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동물복지단체들은 부스에서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을 함양하는 내용의 전시를 마련하고, 기금 모금과 입양운동을 펼쳤다.

법회에 참석한 콜린 휘(Collin Hu) 씨는 우리 가족은 지난 10년간 베삭법회에 참석해 축복을 받아왔다. 이번에 반려동물을 위한 축복을 특별히 받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동석한 생후 3개월 푸들을 안아 보였다.

사원 측은 전통적으로 베삭을 기념해 많은 불교도들이 방생을 하지만, 이번 행사는 방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러고 밝혔다. 이어 최근 무분별한 방생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우리와 함께하는 동물의 복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행사 의의를 전했다.

텍첸 쵤링을 이끄는 싱하 린뽀체(Singha Rinpoche)는 이날 법문에서 단지 맹목적으로 불법을 쫒으려는 것보다 인간과 동물 모두 평등한 생명이라는 가르침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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