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개관 20주년 은평노인복지관 김승자 관장

1999년 7월 서울시립 개관
삼천사 인덕원 수탁 운영해
지역최초 노인복지관 명성
“행복한 노년 영위 도움을”

김승자 관장

서울시에 시립복지관이 20여 곳입니다. 그 중 은평노인종합복지관은 네 번째로 세워졌는데요. 삼천사 사회복지법인 인덕원과 함께해온 20년입니다. 앞으로 어르신들의 다양한 복지욕구를 충족하는 데 선도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19997월 개관한 서울시립 은평노인종합복지관이 20주년을 맞았다. 개관 당시부터 삼천사 사회복지법인 인덕원(대표이사 성운)이 수탁해 운영해온 은평노인복지관은 앞으로 초고령 시대에 대비한 지역사회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복지관 개관 당시부터 근무한 김승자 관장은 개관 20주년에 감회가 남다르다는 소감을 전하며 이 같은 계획을 전했다. 김 관장은 1997년 인덕원에서 근무하며 은평노인복지관의 위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역군이기도 하다.

서울시에 여러 기관과 은평노인복지관 수탁을 놓고 경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성운 스님과 직원들이 매일 아침마다 기도를 올렸는데요. 20년이 지난 지금 그때를 돌아보니 기도가 정말 절실했고, 구성원들의 원력이 대단했다는 걸 느낍니다.”

은평노인복지관은 은평구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노인복지관이다. 그만큼 여느 복지관보다 선도적인 노인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이는 다른 복지관들의 벤치마킹 사례로 꼽혔다. 최근 은평노인복지관 이용자는 일일 1500명 정도. 복지관 이용을 신청한 어르신은 총 27000여 명이다. 은평구에도 여러 노인복지관이 생겼지만 은평노인복지관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은평노인복지관은 현재 150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복지관 대지가 넓고 북한산 둘레길과 이어져 어르신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 같은데요. 이제는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부여하고, 생산적인 사업을 연결해 전문성을 높여야 하는 시대입니다. 생애주기별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복지관 역량을 쏟겠습니다.”

은평노인복지관에서 최근 어르신들에게 각광받는 사업은 텃밭 가꾸기와 장수사진 촬영 재능기부다. 이 프로그램들은 지역에서 농사를 짓다 올라온 어르신들이 주도적으로 교육할 수 있다는 점, 사진촬영기술을 배운 어르신들이 다른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은평노인복지관 미션이 활기찬 100세를 위해 누구나 가고 싶은 복지관입니다. ‘누구나에는 어르신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도 포함되죠. 어르신들이 자신감을 갖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행복한 노년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저희 사명입니다. 지금까지의 20년을 발판 삼아 앞으로의 20년을 다시 꿈꾸겠습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