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부터 4개 자회사 분야별사업 전담

사업부서 없애 자회사 병합
도반CA·미디어·출판·기획
불교계 사업전개뿐만 아닌
일반사회 진출해 경쟁 예정

도반HC 홈페이지 캡처.

조계종 사업지주회사 도반HC6월부터 4개 자회사를 통해 분야별사업을 전담한다. 도반HC 내 기존 부서와 자회사를 병합했으며, 사업 독립성을 높여 책임경영제를 실시한다. 지난해 말 총무원장의 당연직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이 대표이사를 맡은 데 이은 두 번째 변화다. 도반HC는 책임경영제를 통해 불교계뿐만 아닌 일반사회로의 수익을 창출, 조계종 승려복지기금 등 종단 재정 확충에 보탬이 되겠다는 방침이다.

도반HC는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61일자로 사업부서와 자회사를 병합, 조직을 개편했다. 이에 따라 도반CA(사장 이영호), 도반미디어(사장 오시현), 조계종출판사(사장 최승천), 도반기획(사장 이상종) 4개의 자회사가 각각 관련 사업을 전담한다. 각 자회사에 사장이 선임되면서 사업체별 책임경영제가 시행된 것. 사실상 자회사를 통한 도반HC의 브랜드화가 강화된 셈이다. 기존에는 자회사 외에도 도반HC 내에 비담사업부(디자인), 승소사업부(유통) 등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자회사와 일부 사업분야가 겹치면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개편에 따라 도반CAOEM·유통·무역·종단 달력보급·부동산 컨설팅 등의 사업을 도맡는다. 종단 부동산 종책 수립을 지원하고, 사찰과 신도의 효과적인 부동산 관리를 돕는다. 부동산 매매 관리뿐만 아니라 분쟁 및 민원 해결, 주택 및 상가 중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특히 생활용품을 보급하는 브랜드 승소몰을 운영하면서 사찰과 영농조합에서 생산된 우수 상품을 보급한다.

도반미디어는 IT·영상콘텐츠 개발, 간행물·디자인 기획물 제작을 총괄한다. 기업 잡지··브로슈어·카탈로그 등 소형 인쇄물 디자인과 종단 내 인쇄물, 출판사 단행본과 광고 등을 전담한다. 또한 온라인 매체 전문 서비스인 보리수문자전송 서비스와 SNS홍보 콘텐츠 제작 지원, 홈페이지 관리 등도 추진한다. 향후에는 미디어 모바일 플랫폼을 비롯해 음원·오디오매체 사업도 전개할 예정이다.

조계종출판사는 도서 기획, 편집, 제작, 유통 등을 맡는다. 불교전문서점을 운영하면서 서적총판사업을 한다. 도반기획은 전시행사 기획부터 행사대행, 연예 에이전시를 중점사업으로 한다.

도반HC의 이 같은 개편은 ·달력 장사한다는 스님과 불자들의 기존 인식을 바꾸기 위한 결정이다. 도반HC 관계자는 지난해 대표이사 변경과 함께 사실상 2기가 출범하면서 조직 전반에 대한 전환의 필요성이 대두됐다이번 개편은 전문성과 사업 독립성을 확보해 일반사회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도반HC는 올해 자회사별로 나눈 업무영역에 내실을 기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영업 확대에 나선다. 특히 불교계를 대상으로 한 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사회분야로 진출해 경쟁할 계획이다.

도반HC 사장 주혜 스님(조계종 사업부장)조계종 사업지주회사로서 종단과 교구사찰, 단체의 재정확충을 지원하고, 종단 목적사업 기여와 사회공헌을 사명으로 경제생활공동체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며 종단과 불교계, 대사회를 위한 선순환 경영전략을 수립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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