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현 스님과 함께하는 법구경

법현 스님 지음/숨 펴냄/7,900원

부처님 시 423게송 담아
총 네 묶음으로 나눠 구성

부처님 가르침을 담은 시 423편을 담은 불교 경전 〈법구경〉은 본래 고대 인도어로 ‘담마빠다(Dhammapada)’라는 제목으로 전해졌는데, ‘가르치는 말씀’ 혹은 ‘진리의 말씀’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불교신자이거나 그저 참고삼아 부처님의 말씀을 읽어보는 이들 사이에 가장 인기 있는 경전일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번역된 불교 서적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도 여러 번역본이 출간됐는데, 한자는 물론 일본어, 영어, 독일어 번역본을 다시 한글로 번역한 책부터 인도 고어인 빠알리어를 직접 번역한 책도 나와 있다.

당연히 역자의 시각과 편의, 의도에 따라 직역과 의역이 혼재돼 있는데, 법현 스님은 가장 쉽게 풀어쓴 법구경을 나누고자 했다. 전문가의 시각이 담긴 난해한 풀이와 깊은 사유도 중요하지만, 평범한 불교신자와 이웃들이 누구나 쉽게 읽고 새길 수 있는 부처님의 시를 전하고 싶었다. 〈읽는 그대로 깨달음의 詩-법현 스님과 함께하는 법구경〉은 누구든지 한눈에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도록 부처님의 말씀에 대한 쉬운 풀이와 해석을 담고 있다.

〈읽는 그대로 깨달음의 詩〉라는 제목에 ‘법현 스님과 함께하는 법구경(Dhammapada with Dhammupada)’이라는 부제를 단 것은 역자인 법현 스님의 이름 법현(法顯)을 빠알리어로 ‘담마우빠다(dhammaupada)’, 줄여서 ‘담무빠다(dhammupada)’라 해서 ‘담무빠다와 함께하는 담마빠다’라는 연결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결과다.

이 책에 담겨 있는 부처님의 시 전체 423게송은 읽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 네 묶음으로 나뉘어져 있다. ‘하나, 아라한의 길에서’는 제1 쌍품서 제7 아라한의 품까지 99게송을 묶었다. ‘둘, 붓다가 되는 길에서’는 제8 일천품에서 제15 행복품까지 109게송을 묶었다. ‘셋, 바르게 가는 길에서’는 제16 아낌품에서 제21 이런저런품까지 97게송을 묶었다. ‘넷, 수행자의 길에서’는 제22 지옥품에서 제26 바라문품까지 118게송을 묶었다.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읽는 이가 읽고 싶은 부분부터 펼쳐 읽어도 그 안에서 마음을 물들이는 깨달음의 시가 다가올 것이다. 한편 이 책의 저자 법현 스님은 전남 화순 출생으로 중앙대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서 석·박사를 수료했다. 서울 은평구 열린선원서 14년째 전법 중이고, 인천공항 제2터미널 불교실 세계선원을 법호 스님과 함께 개원해 이끌고 있으며, 일본 나가노 금강사 주지를 맡아 재일교포와 일본인들에게 수행 불교의 참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태고종 총무원 총무, 교무, 사회부장, 부원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국장 재임 시 템플스테이를 기획한 바 있다. 저서로는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사람〉 〈그래도, 가끔〉 등이 있다. 법현은 법명, 무상은 법호, 담무빠다는 빠알리어 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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