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 임명 “산중화합·총림발전에 최선을”

통도사 주지로 임명된 현문 스님.

영축총림 통도사 신임주지에 노천문도회장 현문 스님이 임명됐다.

영축총림 방장 성파 스님은 529일 아침 조계종 총무부에 현문 스님에 대한 신임주지 추천서를 제출, 이날 오전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현문 스님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서 원행 스님은 불지종가 총림이어서 많은 분들이 신임주지 임명에 관심을 가졌다. 소임이 큰 만큼 총무원도 교구본사주지협의회와 함께 종단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현문 스님은 통도사에 인재가 많다. 10여 년 전에 주지를 할 때와는 기분이 많이 다르다종단에서도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현문 스님은 임명장 전달식 이후 기자들과 짧은 간담회를 통해 산중화합과 총림불사, 불교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문 스님은 영축총림은 한국불교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방장 스님 주도 하에 염불원까지 마련해 총림으로서의 위상을 제대로 갖췄다미력하나마 방장 스님을 잘 모시고 총림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현문 스님은 이어 십 몇 년 전에 주지소임을 살았지만 세월이 많이 흘러 개인적으로 성숙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대중화합과 통도사를 아끼는 마음으로 이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별도의 주지 진산식은 생각하지 않는다. 방장 스님께서도 하지 않으셨기에 진산식 비용을 다른 방향으로 회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지 임명식에서는 인도 부다가야 한국사찰 건립을 위해 통도사가 현지에 소유한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의 대화도 오갔다. 통도사 출신으로 인도에서 활동하는 붓다팔라 스님은 은사스님께서 부다가야에 한국사찰을 짓고 싶어 하셨다. 부다가야에 150개의 사찰이 있지만 저희가 확보한 부지가 7000평으로 가장 넓다종단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도움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현문 스님은 본사차원에서 백만원력결집불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 통도사 스님들이 인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에 힘이 합쳐진다면 한국사찰 건립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원행 스님은 부다가야에 사찰 건립하는 데 제약이 많다고 들었다. 사업이 어느 정도 추진 되는대로 통도사와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현문 스님은 명근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6년과 1970년 월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통도사 승가대학을 졸업한 뒤 통도사 자장암 감원, 통도사 주지, 조계종 총무부장 등을 역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사진 왼쪽)이 현문 스님에게 통도사 주지 임명장을 전달하는 모습.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