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신촌 3개 명문대학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기독교계 재단이란 것이다. 이들 학교에서 불심을 지니고 있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이고 있다. 신촌지역 3개 대학 연합법회다.

대한불교진흥원이 운영하는 문화공간 숨도는 불교 문화를 신촌지역에 제공하고자 세운 문화공간이다. 숨도는 올해 23개 대학 불교동아리들의 만남을 주선했고, 이후 이들 불교동아리들이 자발적으로 연합법회를 열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불교계에서는 청년불교 진흥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정작 불자 청년들이 활동할 공간은 불교계에 턱없이 부족했다. 숨도는 스터디룸, 강당 등으로 이뤄져 있는 문화공간으로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 외에도 자연스럽게 학업과 단체활동 등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언제 어느때건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개방성에 가까운 서강대생들을 비롯해 다소 거리가 먼 연세대와 이화여대 학생들까지도 많이 찾고 있다.

이웃종교계는 이러한 공간 마련에 앞장이다. 개신교계는 교회 인근에 다양한 공연장 등 문화공간을 개설하고 있다. 심지어 홍대 인근에는 클럽도 열었다. 먼저 젊은 청년들이 와서 해당 종교를 접하라는 취지다.

한국불교는 청년층 소멸이란 큰 위기에 있다. 한국불교가 미래를 꿈꾸기 위해서는 찾아가는 전법을 해야 한다. 청년들이 쉬고, 놀고, 공부하는 곳에서 자연스럽게 불교 매력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숨도와 같은 문화공간 개설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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